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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의 무용형식을 살펴보면, 고대의 동굴벽화에 그려져 있는 무용도(舞踊圖)에는 원형 또는 윤무 형태의 무용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무용은 아마도 혼령에게 집단의 결속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무용수가 양손을 마주하거나 교차하기도 하며, 이마에 양팔을 올리거나 양팔을 꼭 붙잡고 놓지 않고 추는 무용은 일종의 사회적 기능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인의 사르다나(Sardana), 그리스 크레타 섬의 무용, 불가리아의 트로판카(Tropanka), 폴란드 마죠후세 지방의 마주르카(Mazurka), 체코슬라바키아 모라비아 지방의 윤무, 대만 소수민족의 무용, 한국의 강강수월래, 발리섬의 케차크(Ketjak), 티베트의 참(Charm), 모로코의 선회무용(旋回舞踊), 이집트의 탄누라(Tanura) 등의 수많은 무용이 있다.
여기서 윤무 형태가 깨지면서 행진무용이 발전해 왔다. 이는 닫힌 형태의 무용에서 이제는 열린 형태의 무용으로 발전했음을 뜻하며, 때때로 대립이나 마주하는 형태도 있다. 여기에는 자연과 인간에게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력(靈力)을 몰아내는 무용과 공격과 방어를 하는 전쟁무용도 있다. 가령 스리랑카의 칸디얀 댄스(Kandyan dance)는 악령을 몰아내는 춤이고, 발리섬의 전투무용, 모로코 베디야족의 춤, 한국의 가면무용극인 탈춤, 동인도의 세라이케라 프루리아의 치아우는 무술에서 발전한 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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