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우리 사회를 여성의 시각으로 재조명한 여성주의 역사쓰기이다. 20세기 초 근대교육을 받은 여성에서부터 90년대의 새로운 물결인 사이버 페미니즘까지 총망라한 이 책은 기존의 역사가 어떤 경로를 통해 남성의 역사로 상징되어왔는지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여성을 타자화시킨 주류 역사를 비틀어 해석하고 있다.
「20세기 여성사건사」는 여성의 역사를 어떻게 다시 쓸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사건사'는 그 접근 방법 중 하나로서, 주류 역사보다는 '사건'속에 파편적으로 존재해왔던 여성의 삶과 역사를 재구성한다. 27개의 신문 기사들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해체한 후 사회적/경제적/역사적 조건을 맥락화하고 거기에 해석과 설명을 부연하고 있다. 남자처럼 이상적으로 살아보기 위해 단발했던 기생 강향난,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한밤중에 평양 을밀대에서 농성을 감행한 여성 노동자 강주룡, 자유부인 논쟁, 윤금이 살해사건 등 20세기 한국여성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역사주체의 관점으로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저자소개
길밖세상(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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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현모양처'와 '신여성'의 동상이몽 / 근대 여성교육의 시작
국가의 관리 아래 신음하는 매춘 여성 / 일제시대 공창제
'나도 남자처럼 살아보겠다' / 강향난 단발 남장 사건
'배운 여성'의 일, 그 빛과 그림자 / 일제시기 '직업여성'의 등장
여성 스스로 해방하는 날, 세계가 해방될 것이다 / 1920년대 여성운동과 「근우회」
날고 싶은 '농중조' / 일제시대 기생 이야기
을밀대 위의 투사, 강주룡 / 1931년 평원고무공장 파업
여자를 사랑한 여자 / 1931년 동성연애 철도자살 사건
정도는 취미다 / 나혜석 이혼 사건
위험한 여성, '전쟁 미망인'의 타락을 막아라 / 1950년대의 전쟁 미망인 문제
남성팬터지의 산물, 「자유부인」의 성 정치학 / 1950년대 「자유부인」 논쟁
전쟁의 폐허 위에 다시 세워진 '정조관념' / 1955년 박인수 사건
호주제, 식민주의와 가부장제의 공모 / 가족법 개정운동
너무 많이 낳아 창피합니다 / 가족계획
여자가 나서야 나라가 산다? / 부녀 새마을운동의 수수께끼
서글픈 '공순이'에서 당당한 '노동자'로 / 1976년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 파업
당신의 결혼을 알리지 말라 / 결혼퇴직제
시민을 성폭행하는 민주국가, 대한민국 / 1986년 부천서 문귀동 성고문 사건
'변혁'의 시대가 목도한 또 다른 물결 / 1980년대의 여성운동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낮은 목소리 / 1991년 김학순의 증언
천대받던 '양공주'에서 순결한 '민족의 딸'로 / 1992년 케네스 이병의 윤금이 살해사건
근친간 성폭력이 낳은 비극적 살인사건 / 김영오 성폭력 사건
침묵에서 외침으로 / 서울대 신교수 성희롱 사건
미스코리아 대회를 폭파하라 /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 황혼이혼
시대의 무게를 벗고 일상의 정치에 나서다 / 여성운동의 새로운 흐름, 영 페미니스트
사이버 스페이스, 여성운동의 새로운 도전 / 표현의 자유와 사이버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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