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을 펼쳐든 마을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경악에 찬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한 광고 때문이었다. '살인을 알립니다.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리틀 패독스에서 친지분들이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단순한 장난인가? 음모인가? 노처녀 탐정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유례없는 애거스 크리스티 살인 예고 최고 걸작.
《예고살인》에 등장하는 탐정은 시골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에 사는 늙은 고양이(올드 팟시) 미스 마플인데, 크리스티는 말 잘하고 탐색을 좋아하는 올드 미스를 내세워 포아로가 등장한 곳에선 거둘 수 없던 훌륭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 작품 《예고살인》은 1926년의 《애크로이드살인사건》과 함께 크리스티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첫째, 둘째를 다투는 걸작이다. 《애크로이드살인사건》 이후 약 25년의 세월이 지난 다음 내놓은 작품이지만, 조금도 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인물들을 교묘하게 구사하며 대전 후 영국의 전원 생활을 유머와 서스펜스를 섞어 가며 생기있게 묘사하고 있다. 크리스티의 최고 걸작의 하나이다.
저자소개
애거서 크리스티(저자): 정식 이름은 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이다. 1890년 영국 데번에서 태어났으며 열한 살에 아버지를 여위고 열 여섯에 파리로 건너가 성악과 피아노를 공부하다가 1912년에 영국으로 돌아와 1914년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하였다. 남편이 출전하자 자원 간호사로 일했고 1916년 첫 작품으로「스타일스 저택의 수수께끼」를 썼는데 1920년에 출간되었다. 이후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후 이듬해 고고학자 맥스 맬로윈을 만나 1930년에 재혼하였다. 1967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의 회장이 되었으며 1971년에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EB(Dame Commander of the British Empire) 작위를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받아 데임 애거서가 되었다. 1976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박용숙(번역자): 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자유문학'에 단편「부록」으로 분단에 데뷔했다. 중앙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에 당선되어 미술평론 활동을 했고, 홍익대·동덕여대 교수를 역임했다. 지은책으로「구조적 한국사상론」, 작품집으로「순례자」「꿈을 꾸는 버러지」가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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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살인을 알림 리틀 패독스의 아침 식사 오후 6시 30분 로열 수퍼 호텔 미스 블랙록과 미스 배너 줄리아, 미치, 패트릭 그 밖의 사람들 마플의 등장 문에 대하여 파프와 에마 마플의 방문 치핑 클레그혼의 아침 치핑 클레그혼의 아침(이어서) 과거를 찾아서 감미로운 죽음 돌아온 클래독 경감 앨범 편지 범죄의 재구성 사라진 마플 세 여자 진상 목사관의 저녁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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