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군인들을 위한 야외극의 막이 화려하게 올라가자 갑옷차림의 늠름한 말탄 기사들에게 조명이 쏟아지고 관중의 박수갈채가 우렁차게 터진다. 기대와 흥분으로 상기된 관객속에 콕크릴 경감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 무슨 짓궂은 장난인가. 라이트 쏟아지는 무대 위 높은 탑 발코니에서 제제벨이라는 한 여인이 목졸려 죽은 채 떨어져 내린다! 본격파 여류작가 최고 걸작.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이 압권.
저자소개
신상웅(번역자): 중앙대 영문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문학박사이다. '세대'지 신인문학상「히포크라테스 흉상」이 당선 되었으며, 지은책으로는「분노의 일기」「쓰지 않은 이야기」「심야의 정담」「배회」등이 있다.
크리스티나 브랜드(저자):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서머싯 주 프랜시스코 수도회가 경영하는 여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17세에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스스로 자립해야 할 처지가 되면서 보모 겸 가정교사를 시작으로 양장점 모델, 나이트클럽의 호스티스, 댄서, 비서, 실내장식가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1939년 외과의사와 결혼한 브랜드는 본격적으로 원고를 쓰기 시작한다. 작품으로 <하이힐의 죽음><잘린 복><초록은 위험해><자택에서 급사><고양이와 쥐><의혹의 안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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