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산책

저자 : 이어령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0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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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매화의 원산지는 중국 사천 등지로, 매화가 중국의 꽃이라는 것은 그 이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화(梨花), 도화(桃花)는 '배꽃', '복숭아꽃'이라는 한국 고유의 이름을 지니고 있지만, 매화만은 그렇지가 않다. 매화를 뜻하는 일본의 '우메'(うめ）역시 중국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매화는 한국, 일본에 분포·토착화되면서 세 나라의 문화를 이어주는 다양하고 특징적인 '매화 문화권'을 형성해왔다. 이 책은 '한·중·일 문화 코드 읽기' 첫 번째 권으로, 역사적으로 공유해온 구체적인 대상물의 상징과 이미지를 비교하여 세 나라의 차이와 공통점을 밝혀내는 작업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공통의 언어와 상상력, 사고의 문법을 구축하고 그것을 새로운 글로벌 문명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사회 자본'(social capital)으로 삼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첫 번째 작업으로, 삼국의 지식인들이 모여 '매화'를 주제로 그 새로운 시도의 첫 발을 내딛는다.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때로는 종교적 이념과 믿음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늘 우리 곁에서 수천 수만 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엮어 주는 미디어 역할을 해온 '매화'. 특히 그 중에서도 한반도의 매화는 중국의 대륙 문화와 일본의 해양 문화를 어우르는 접속의 장이자 비교의 축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매화의 어원에서 상징, 문학작품, 회화, 공예품, 생활 속의 매화, 그리고 오늘날의 매화에 이르기까지, 매화를 통해 글로벌 문명을 향한 한·중·일 삼국의 문화 콘텐츠를 발견하고자 한다.

  저자소개

이어령(저자): 문학평론가로 출발해 소설가로, 극작가로, 국문학자로, 하이쿠 연구자로, 에세이스트로, 언론인으로, 일본문화 연구자로, 문예지 편집자로, 출판인으로,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88올림픽 기획자로, 새천년주비위원장으로, 2002 한일 월드컵 기획자로, 이화여대 교수로 각 분야에서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특출한 업적을 남겼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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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한·중·일 문화 코드 읽기를 펴내며 이 책을 여는 말 - 매화 문화권의 텍스트 읽기 1부 매화와 종교 상징 하나, 매화 문화의 시발점 둘, 맑고 참다운 매화와 성리학 셋, 선불교와 매화 상징 넷, 민간 신앙 속의 매화 2부 문학 속의 매화 하나, 얼음과 눈 속에서 피는 시인 정신 둘, 가난한 선비가 부르는 아치고절 셋, 매화와 벚꽃의 경주 넷, 이야기 속의 매화 3부 회화와 공예품 속의 매화 하나, 세한삼우와 사군자의 원류 둘, 부러진 줄기의 가지 위에 핀 꽃 셋, 병풍 위에 핀 현란한 홍매 넷, 도자기 위의 빙자옥질 다섯, 민중의 삶을 보여 주는 민화 4부 생활 속의 매화 하나, 아름다운 여인을 가꾸는 꽃 둘, 무사의 신의를 표현한 매화 셋, 장생불사의 선약 넷, 사랑방을 장식한 매화 다섯,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 그림자 몸에 닿네 여섯, 봄을 갈구하던 선비들의 낭만적 풍습 일곱, 순결과 호색의 양면성을 지닌 매화 여덟, 높은 선비 섣달 매화를 아주 좋아해 아홉, 신비한 능력을 지닌 매화나무 지팡이 열, 매가 만들어 낸 심성의 단편들 5부 오늘날의 매화 하나, 현재 동양 3국에서 매화는 어떤 상징을 갖는가 둘, 동방의 예지와 성자의 의미 셋, 아직도 매화는 살아 있다 넷, 찰미과고매, 선암매, 가류바이 다섯, 현존하는 야생매 책을 닫으며 - 매화 문화권으로 본 한중일의 문화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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