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요리 책은 맛있고 멋있는 요리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만드는 사람이 편한 요리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직장여성들을 위한 것이다. 과감히 인스턴트 식품을 이용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사골국물이나, 저민 고기, 각종 소스와 반조리 식품들을 이용해서 전문가 못지 않은 맛을 낼 수 있다.
이 책의 팁(tip)들은 정말 유용하다. 코스트 코 홀세일이라던가, 각 마트마다의 장점들을 열거한 점, 남은 요리들을 어떻게 처리해서 먹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에선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 가령, 남은 잡채를 버리지 않고 춘권피에 싸서 튀김만두로 해먹으라는 저자의 충고나 조리기구들을 적절히 이용해 빠른 시간 안에 음식 만드는 법 등은 일하는 주부들에겐 금과옥조 같은 이야기.
저자소개
김혜경(저자): 1978년부터 2000년 7월까지 23년간 한국경제신문, 스포츠서울 기자를 거쳐 여성지 ≪파르베≫ ≪퀸≫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가장 바쁜 월급쟁이라는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가족들의 저녁상을 매일 차린 경이적인 워킹우먼으로 오랜 세월동안 축적한 자신의 부엌 살림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 냈다. 그녀는 요리를 피해갈 수 없는 괴로운 가사노동이 아니라 오히려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즐거운 창조활동으로 생각한다. 또한 새로운 도구나 재료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효울적인 시간 배분에 관해 머리를 짜내고, 요리에 대한 주위의 정보에 늘 귀를 열어 놓을 줄 알아야 요리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요리 이전의 요리'에 대한 노하우는 이 책의 1부 '스마트 플랜' 편에 자세히 실려 있다. 또한 잡지나 방송에 나온 요리들을 끊임없이 해보고 복잡한 과정은 간단하게 만들기를 거듭하며 개발한 요리법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요리들만을 모아 2부 '스마트 쿠킹' 편을 꾸몄다.
작가의말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예쁘게 담아 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이나 사람들은 많아도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주부나 독신자의 눈높이에 딱 맞는 식생활에 대한 정보는 참 빈약한 게 현실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가면서 터득하기엔 너무 바쁘고. 그래서 제가 제 경험담을 중심으로 몇 가지 아이디어들을 묶어 봤어요.
예쁘고 고급스런 요리보다는 '맛도 있지만 하는 사람이 편한 것이 더 미덕인 요리'가 컨셉트라고나 할까요? 그러자면 요리 과정 그 자체보다는 평소의 준비가 더욱 더 중요해요. 간단하게 메뉴를 짜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곳에서 합리적으로 장을 보고 냉동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최대한 활용하고 냉동실 안은 해동하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
제가 보따리를 풀어놓기 전에 우리 어머니처럼 잔소리 한마디할게요. '하나를 얻으려면 잃는 것도 있어야 한다.' 이게 제가 늘 강조하는 얘기예요. 세상사 모든 것이 그렇지만 밥상을 빨리 차리는 것 역시 때로는 돈을 써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맛을 양보해야 할 때가 있죠. '적은 돈을 들여서 맛있는 음식을 빨리 만들어 먹겠다?' 이건 과욕이지요. 제가 지금부터 어떤 때 뭘 포기해야 하는 하는지, 소실대탐(小失大貪)의 지혜를 빌려 드릴게요.
목차
머릿글 | 맛도 있지만 만드는 사람도 편한 요리
1부 smart plan 요리는 만들기보다 준비가 더 중요하다
plan 01 식단 짜기와 쇼핑 plan 02 가전 제품과 주방 도구 갖추기 plan 03 그릇의 구입과 수납 plan 04 냉동고 채우기 plan 05 냉장실 채우기 plan 06 다용도실에 보관하기
2부 smart cooking 주 요리는 주말에, 국ㆍ찌개는 이틀에 한번
cooking 01 국과 찌개만 끓일 줄 알아도 안 굶는다 cooking 02 채소로 만드는 소박한 반찬 cooking 03 입맛 당기는 생선 요리 cooking 04 고기 먹고 싶은 날 cooking 05 비장의 특별 메뉴 cooking 06 인스턴트 식품과 친해지기 cooking 07 쉬운 김치라도 담그자 cooking 08 집에서 만드는 엽기 음식 cooking 09 조리 도구를 이용한 스피드 쿠킹 cooking 10 소스를 알면 요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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