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위의 수학자]는 괴짜 수학자인 강석진 교수가 자신의 또다른 전공 분야인 스포츠 세계에서 일어난 다양하고 감동적인 일화들을 신나게 풀어쓴 책이다. 지난 시절, 승패에 따라 웃고 울었던 주요경기들의 장면 하나하나를 그는 정확히 떠올려 생생히 묘사해낸다. 그리고 일반인에게는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경기 뒤의 비화들까지도 찾아내 진정한 승리의 가치를 밝힌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괴짜 수학자가 본 축구나 농구는 어떤 것일까? 수학자답게 이 책에서 종종 인용되는 저자의 기억력은 놀랍기만 하다. 십여 년 전의 경기지만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정확하게 묘사해내는 솜씨는 명쾌한 문장과 함께 이 책의 가독성을 높인다.
저자소개
강석진(저자):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전임강사, 버클리 수리과학 연구소 연구원, 노트르담대학교 조교수, 서울대학교 부교수를 거쳐 현재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축구공 위의 수학자」가 있다.
작가의말
내가 이 책을 쓴 것은 지난 1995년이다. 나는 그때 9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서울대학교 수학과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었다. 지금도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직업 수학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내가 이렇게 스포츠를 주제로 한 책을 냈으니 사람들이 매우 신기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인생의 대부분의 교훈을 스포츠를 통해 얻었다고 주장할 만큼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특히 정정당당하고 아름다운 승부의 세계가 나에겐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매혹적이다.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이 1996년 2월이므로 모든 시점은 그때가 기준이다. 이번에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다시 쓰려고 했으나 그렇게 한다고 해도 얼마 안 가 그 시점 또한 과거가 돼버릴 것이므로 특별히 이상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내용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렇게 '특별히 이상한 부분'에는 현재 시점에서의 설명을 간단히 덧붙였다.
목차
서문
1부 내 인생은 축구공 위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와 아들
축구 못하는 놈치고 공부 잘하는 놈 못 봤다!
농구는 신동파, 축구는 이희택
펠레와 처음 만난 날
이희택 '택'자, 차범근 '범'자
내 축구공의 비밀
화려했던 첫 발자국
벽장에 던져넣어진 텔레비전
가슴 아픈 질문
조 루이스와 막스 슈멜링
호랑이와 일지매
실패로 끝난 모범생 흉내
수학, 그 새로운 유혹 속으로
사다리꼴 방에서 만난 사람들
'사각의 정글' 속의 휴머니즘
2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우리 인생의 프리즘 허재
부활한 천재
이카루스의 도전
정봉섭 감독의 야심
'야, 나와!'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오만한 천재의 추락
허재의 원죄
반항과 분노의 가시밭길
'농구 천재'를 둘러싼 순환 공식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천재 소년 김웅용
황영조와 올림픽 금메달
애증의 소용돌이 속의 천재
3부 도전하는 젊음을 위하여
농구 천재의 비밀
이기려는 열망과 강인한 승부 근성
과감한 정면 승부
오기와 투지의 화신 최동원
한국의 스티븐 호킹 황윤성
패배의 고통은 자기 발전의 에너지이다
'농구 천재'를 가동하는 엔진
불꽃의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
홍수환의 '킬러본능'
잠옷 바람으로 부르르 떨며 연필을 쥘 때
걸어서 하늘까지
자기 색깔을 갖자
나의 우상 요한 크루이프
마음을 채워야 한다
'해결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판돈이 커야 신이 난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대만 출신 백만장자의 성공 비결
'도둑놈 심뽀'라는 영화
4부 아름다운 승부의 조건
상대방은 적이 아니다
신의 손 마라도나의 얼룩진 영광
부끄러운 금메달
'공포의 외인 구단'과 '셸부르의 우산'
흔들리는 심판의 권위
심판 판정의 부등식
결백한 실수와 진실
'경기는 비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5부 사람은 도전으로 산다
'지키는 것은 어려워요'
박찬호가 보여준 '세계화'
김기수와 계란 한 알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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