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답사

저자 : 황정곤 

출판사: 이채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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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직장인 황정곤의 백두대간 종주기! '백두대간'은 잘 알려진 대로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 병사봉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를 일컫는 이름이다. 일제시대의 산물인 인위적인 산맥과는 달리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백두대간'이라는 개념은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이 땅의 등줄기를 온전히 디딘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얼이며 민족혼과도 같은 추상(抽象)을 온몸으로 체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하물며 산을 탄다는 '산꾼'들에게 백두대간이란 그저 매력적인 산행 코스를 넘어 하나의 화두(話頭)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제외하더라도 남한 구간만 직선거리 670킬로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녹록할 리 없다. 더군다나 일주일에 대엿새를 일하는 직장인이 백두대간을 모두 밟기란 어지간한 각오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공무원인 저자는 내로라 하는 산꾼답게 오랫동안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꿈을 품어 왔다. 시간이 자유롭지 않은 직장인에게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것이 결코 수월한 계획은 아니지만, 새천년의 시작과 함께 저자는 '망설이는 호랑이는 벌보다 못하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것으로 종주의 첫발을 내디딘다. 저자는 '사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일이 일생의 소원일 것이다. 비록 산꾼이 아니더라도 등산하는 사람이라면 우리 민족의 대동맥 격인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것 자체가 민족의 얼을 되새기는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한 도전이며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며, 백두대간 종주는 산꾼들만의 전용물이 아니라 일반인도 시간과 어느 정도의 체력과 인내력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일임을 설파한다. 또한 종주중 산중에서 전해 듣게 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은 읽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며, 산행중 만나게 되는 웅장한 봉우리와 신비한 능선들을 통해 백두대간의 위용과 장대한 기개를 흠씬 느끼게 된다. 또한 백두대간 곳곳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담담한 입담으로 풀어내, 우리 민족의 얼과 지혜, 그리고 애환까지 전해준다. 백두대간 종주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부록으로 꼼꼼하게 챙겨 놓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면 좋은 백두대간 추천 구간 20선'이나 '피서 및 주말, 연휴에 가볼 만한 최고의 비경지 32선', '안전하고 편리한 산행과 캠핑을 위한 기본 지식' 들은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번 들춰 볼 만하다.

  저자소개

황정곤(저자): 공정거래위원회 공동행위과 서기관 대우, 1955년 경북 울진 생,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경영지도사, 코오롱 등산학교 졸업, 성남시 등산연맹 주최 등산교실 졸업, 등산 경력 20년, 조달청·경제기획원 사무관 역임,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공동행위과 서기관 대우로 근무중,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산악회 총무

  작가의말

이제 백두대간 종주는 전문 산꾼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과 직장인, 청소년,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일체감을 조성하고 체력 단련과 극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으로서, 민족적 동일체 의식을 느끼게 하는 국민 화합의 장소로 이용하며 청소년들에게는 의지와 인내를 심어주는 계기로 자리하면 좋을 것이다.
- 황정곤

  목차

축시ㅣ 시인 정태완 추 천 사ㅣ 공정거래위원회 산악회장 상임위원(1급) 오성환 책머리에 백두대간 70경 제1장 푸른 산을 가슴에 안고 제1구간 지리산 | 천왕봉―세석산장(2000.1.7.∼1.8.) 제2구간 지리산 | 세석산장―노고단(2000.1.15.∼1.16.) 제3구간 지리산 | 노고단―고기리 주촌마을(2000.1.29.∼1.30.) 제4구간 고남산 | 고기리―매요마을(2000.1.22.∼1.23.) 제5구간 아막산 | 매요마을―복성이재(2000.2.12.∼2.13.) 제6구간 백운산ㆍ영취산 | 복성이재―무령고개(2000.2.26.∼2.27.) 제7구간 깃대봉 | 무령고개―육십령(2000.3.4.∼3.5.) 제8구간 덕유산 | 육십령―동엽령(2000.3.18.∼3.19.) 제9구간 삼봉산 | 동엽령―소사재(2000.4.1.∼4.2.) 제10구간 삼도봉ㆍ화주봉 | 소사재―우두령(2000.5.6.∼5.7.) 제11구간 황학산 | 우두령―추풍령(2000.6.3.∼6.4.) 제2장 살며, 산행하며, 생각하며 제12구간 국수봉 | 추풍령―큰재(2000.6.17.∼6.18.) 제13구간 백학산 | 큰재―신의터재(2000.7.1.∼7.2.) 제14구간 속리산 | 신의터재―밤티재(2000.8.5.∼8.6.) 제15구간 청화산ㆍ대야산 | 밤티재―버리미기재(2000.8.19.∼8.20.) 제16구간 희양산 | 버리미기재―이화령(2000.10.28.∼10.29.) 제17구간 조령산 | 이화령―하늘재(2000.3.11.∼3.12.) 제18구간 포암산ㆍ대미산 | 하늘재―작은차갓재(2000.3.25.∼3.26.) 제19구간 황장산 | 작은차갓재―저수재(2000.7.15.) 제20구간 도솔봉 | 저수재―죽령(2000.4.22.∼4.23.) 제21구간 소백산 | 죽령―고치령(2000.5.13.∼5.14.) 제22구간 선달산 | 고치령―도래기재(2000.5.27.∼5.28.) 제3장 크게 사는 인생 제23구간 구룡산ㆍ태백산 | 도래기재―화방재(2000.6.10.∼6.11.) 제24구간 함백산ㆍ매봉산 | 화방재―피재(2000.6.24.∼6.25.) 제25구간 덕항산ㆍ황장산 | 피재―댓재(2000.7.8.∼7.9.) 제26구간 두타산ㆍ청옥산 | 댓재―백복령(2000.7.22.∼7.23.) 제27구간 석병산 | 백복령―삽당령(2000.8.12.∼8.13.) 제28구간 고루포기산ㆍ능경봉 | 삽당령―대관령(2000.8.27.) 제29구간 선자령ㆍ노인봉 | 대관령―진고개(2000.10.7.∼10.8.) 제30구간 두로봉ㆍ응복산 | 진고개―구룡령(2000.9.30.∼10.1.) 제31구간 갈전곡봉ㆍ점봉산 | 구룡령―한계령(2000.10.14.∼10.15.) 제32구간 설악산 | 한계령―미시령(2000.8.29.) 제33구간 신선봉ㆍ마산 | 미시령―진부령(2000.12.9.∼12.10.) 제34구간 칠절봉 | 진부령―향로봉(2001.5.12.∼5.13.) <참고> <참고문헌>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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