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간행물

저자 : 비평이론학회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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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9ㆍ11 미국 테러 사태 이후와 이전의 세계는 다르다?'는 식의 얘기가 무성하지만 과연 그럴까?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변화가 있다면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누구도 쉬이 예측할 수 없었던 놀라운 사태에 대해 세계의 유명 이론가들이 내리는 진단과 해석이 다양하고 이질적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의 사안에 대해 때로는 구태의연하고, 때로는 기발하고 참신한 해석들이 뒤섞인 채 서로 경합하는 모습은 지금이 '불투명성의 시대'임을 지성사적으로 웅변해주는 듯하다. 9ㆍ11 테러와 그 이후 사태 전개가 지닌 함의에 대한 논자들의 해석은 무척 다채롭다. 그것은 '오리엔탈리즘'의 담론 분석적 조망으로부터, 신자유주의적 단일 세계 체제론에 입각한 분석, 수사학적 독해, 역사 종언론의 역사 철학, 문명 충돌론, 문화 이론적이고 정신분석학적인 상징 이론의 틀, 국제 정치적 역학 구도에 근거한 사회학적 평가에 이르기까지 널리 걸쳐 있다. 이 발언들은, 급변하는 현실 세계를 묘파描破하고자 하는 당대의 이론적 개입의 최고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언뜻 보기에 이 지적 담론들은 서로 너무나 이질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 모두를 동시에 꿰뚫고 흐르는 문제 의식을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작업만은 아니다. 그 공분모는, 바로 단일 자본주의 세계 체제를 이끄는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대변하는 서구 자유 민주주의 정치 시스템과 문화 가치 체계)의 존재가 세계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과거의 제국들의 지배 양태와 질적으로 차별화되는 극소전자 기술 문명 시대를 선도하는 아메리카 제국의 새로운 헤게모니 전략의 기제, 그리고 전지구적인 대항 헤게모니 형성의 전망과도 관련된다. 따라서 이는 신자유주의의 문제 설정과, 그 문화적 지배 전략과도 상호 분리 불가능한 실천적 사안인 것이다.

  저자소개

비평이론학회(저자): 비평과 이론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1992년 10월 24일 창립되었습니다. 창립 시에는 영문학 연구자들이 주축을 이루었으나 현재는 관심 있는 모든 전공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의 2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대 자본주의의 현실은 우리 삶의 개체적, 공동체적 자기 실현의 가능성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다양한 힘들을 은폐된 구조 속에서 가공할 정도로 완벽하게 재생산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론을 통한 현실에 대한 개입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론적 작업은 우리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의 지형을 드러내주는 지도 그리기이면서, 그것을 하나의 강력한 관점으로 묶어줄 수 있는 원근법을 설정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론은 제도적 분과 학문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나치게 전문화되어, 외부 현실과의 생산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상실해가고 있기도 합니다. 비평이론학회는 이론적 작업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현실에 대응하고 개입하고 대안적인 가치와 실천의 체계를 모색하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와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결성되었습니다.

이론의 틀을 가지고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논의하는 학술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학술지 <비평과 이론>과 전문지 <비평>을 발간하고, 일반인들에게 이론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소개하는 '비평이론학교'를 매년 여름과 겨울에 개설하고 있습니다. 도란 이러한 작업을 바탕으로 단행본 출판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비평>은 초기발간분부터 제4호까지는 반년간지로, 제5호부터는 계간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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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제 6 호를 내며 ─ 윤평중 ┃ 9ㆍ11 테러와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자유 논문 최창모　현대 사회의 폭력과 제노사이드 문광훈　시의 희생자, 김수영 미셸 세르　가상성과 현실：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한 성찰 기획 1 ┃ 자유, 자유주의, 신자유주의 서병훈　플라톤의 자유론 : 자유의 근원과 방향 윤평중　한국 사회와 자유주의 강내희　신자유주의와 자유의 독점 김 균　시장과 자유 韓國人, 생각과 사람 ┃ 김용준　내가 아는 장기려 박사 핵심 개념 분석 ┃ 정재현　동서의 자연관 기획 2 ┃ 9ㆍ11 테러 다시 읽기 새뮤얼 헌팅턴　문명 충돌의 위험 프랜시스 후쿠야마　우리는 여전히 역사의 종말에 서 있다 울리히 벡　신자유주의 종언 장 보드리야르　테러리즘의 정신 르네 지라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전세계적 차원에서의 모방적 라이벌 의식의 구현이다' 움베르토 에코　서구의 '우월성'에 대하여 슬라보예 지젝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동춘　미 보복 전쟁을 어떻게 볼 것인가? 동향과 비판 ┃ 김진석　생명 담론의 현주소 논저 읽기 ┃ 홍윤기　헤겔 『정신현상학』의 기획 : 유한한 의식을 타고 절대정신으로 서평 정정호　동시대 문학 비평：'비루한 것'과 '카니발'의 문화 정치학 박종성　다함없이 펼쳐진 신화 연구의 바다 신광현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할 실천적 인문학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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