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진 작가의 특유의 순정이 배어 나오는 소설이다. 순수한 남녀간의 사랑을 풋풋하고 꾸밈없이 그러나가고 있다. 석진우나 이채린이라는 인물들이 그려 가는 풋풋한 사랑의 굴곡은 평범한 사랑놀이가 아닌 삶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산악 동호회를 통한 그들의 만남은 산을 배경으로 하여 인생의 사랑과 역경을 보여주고 있다. 선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이, 악한 자에게는 벌이 가해진다는 권선징악의 모티브를 깔고 진행되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감동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 것이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편안한 문장 역시 독자를 순수한 사랑의 여운으로 이끌어가기에 충분하다.
은행원인 진우는 절친한 친구 동석의 부인의 출산으로 인해 병원으로 향한다. 그 병원에서 간호사인 채린과의 첫 만남을 갖지만 둘은 첫 만남부터 사소한 시비로 인해 삐그덕거린다. 진우는 채린과의 사소한 시비는 잊은 채 그 날 저녁 '초록 산악회'라는 등반모임으로 부리나케 발길을 옮긴다. 그리고 진우는 '초록 산악회' 신입 회원이 되어 처음 등반 길에 오른 채린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 이어 둘은 으르렁거리기에 여념이 없지만 야간등반을 하면서 진우와 채린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진우는 채린의 당돌함에 오히려 싱그러움을 느끼고 채린은 진우의 따듯함 속으로 빠져든다.채린은 진우에게 느낀 설레임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집에 불어닥친 아버지의 횡포에 아연실색하고 만다. 채린의 아버지인 이영달은 한 평생 도박에 빠져 수시로 채린과 그녀의 어머니인 김여인을 구타하고 채린의 돈을 강제로 갈취한다. 그러면서 가족에게서 멀어진 이영달은 급기야 박순애라는 여자에게 혼인을 빙자하여 돈을 갈취하고 그녀에게도 폭행을 서슴치 않아 박순애는 이영달의 아이를 유산하게 되는데......
저자소개
오광진(저자): 1971년 강원도 홍천 출생.
1998년 『오늘의 문학』에 단편소설 「흙」의 발표로 문단에 데뷔.
2000년 장편소설 「잡초어매(2000년 문학베스트)」발표.
2001년 장편소설 「처음」발표.
2002년 장편소설 「산구화」발표.
2002년 노동부 주관 문학 작품 공모에서 단편소설 「봄햇살처럼 살고지고」가 우수작으로 선정. 강원도복지대상 때 강원도지사 표창 수여.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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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산에는 우리들의 인생이 있다.
2. 산은 냉정하다.
3. 산은 기만하는 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4. 산도 눈물을 흘린다.
5. 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6. 산은 넉넉한 가슴을 가지고 있다.
7. 산은 인간을 포용한다.
8.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행보하는 것 뿐이지.
9. 산에는 지평선이 없다.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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