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진의 이야기, 오광진의 곡절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그만의 다듬지 않은 투박한 문체는 지극히 인간적인 진솔한 맛을 느끼게 한다.
고된 시집살이를 겪어낸 어머니와 소아마비 장애인 아들의 슬픈 이야기, 잡초어매는 곡절이 많은 이야기이다.
집안의 장손이 소아마비가 되자 어머니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온갖 구박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음을 다잡고 회초리로 아들을 가르쳐 대학까지 보낸다.
아들은 결혼도 하고 사업도 성공하여 번듯한 살림을 차리지만, 난봉꾼 아버지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어머니와 아내가 고부갈등을 일으켜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말고… 모자는 8년간 서로를 찾아 헤맨 후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는데...
집 떠난 어머니를 찾아 팔 년의 세월을 헤매는 못난 아들의 기도가 심금을 울린다.
저자소개
오광진(저자): 1971년 강원도 홍천 출생.
1998년 『오늘의 문학』에 단편소설 「흙」의 발표로 문단에 데뷔.
2000년 장편소설 「잡초어매(2000년 문학베스트)」발표.
2001년 장편소설 「처음」발표.
2002년 장편소설 「산구화」발표.
2002년 노동부 주관 문학 작품 공모에서 단편소설 「봄햇살처럼 살고지고」가 우수작으로 선정. 강원도복지대상 때 강원도지사 표창 수여.
작가의말
<잡초어매>라는 소설을 쓰면서 인생이라는, 세상이라는 길고도 험한 길을 걷고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조이명이라는 장애인을 내세워 조금이나마 표현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공포를 느끼기 위해 한밤중에. 유사시 때를 대비해서 파놓은 한 평 남짓한 인적없는 목진지에서 새우잠을 잔 적도 있었고… 작업도중 대못에 발을 깊이 찔려 뼈가 상해 걷지도 못할 만큼의 고통을 느끼며 응급실 차가운 매트에 누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곡절을 겪으면서 겨우 이 소설의 맨 끝장을 조심스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 거지는,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릴수가 있습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한 명 한 명이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들 자신이라는 것을.
목차
숟가락을 쥐지 못하면 밥 먹을 자격이 없다
날개 잘린 천사
숨바꼭질
늪
남자의 눈물
절손 (絶孫)
다시 시작된 시련
언어도단 (言語道斷)
조각배
숙명 (宿命)의 끈
엇갈리는 만남
자목련 (紫木蓮)
만개 (滿開)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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