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저자 : 고원정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05-02-22

제작형태 :

용량 : 68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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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소설로 읽는 축구, 그 다이내믹한 감동의 세계 축구는 열정의 예술이다. 힘찬 에너지가 솟구치고 고도의 테크닉이 관중을 황홀케 하는 열광의 축제이다. 월드컵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경기를 펼치는 지구촌 축제이다. 얼마 전 부산에서 있었던 조 추첨은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행사였다. 조 추첨 결과를 놓고 사람들은 저마다 한국축구의 16강 진출의 가능성 여부를 논하고 있다. 미국과 폴란드를 이겨서 비교적 쉽게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의 실력을 가지고는 16강 진출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상대팀들 즉,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에 대한 전력분석도 다양하다. 대체적으로 미국을 가장 쉬운 상대로 포르투갈을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는 듯하다. 바야흐로 월드컵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온 느낌이다. 이 소설은 현직 축구 국가대표선수 이파일이 주인공이고 실제로 월드컵에서 우리 한국팀이 치르게 될 축구 경기가 주요한 모티프로 작동한다. 그 동안 흥미 있는 정치, 사회 소설을 많이 써온 고원정은 특유의 정밀하면서도 스피디한 문체로 축구 경기 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하나 하나의 행간 속에는 경기장에서의 거친 숨소리와 관중들의 장중한 함성들이 여실하게 들어 있다. 열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축구 경기를 소설로 읽으면서 독자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결합해 극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월드컵에 대한 하나의 치밀한 가상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작가 고원정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축구 지식과 자료들을 총동원해서,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 축구가 어떤 결과를 거둘지를 예견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전개된 대로 우리 한국이 각국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16강을 넘어 8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혹은 이파일 같은 혜성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일 것이다.

  저자소개

고원정(저자): 1956년 제주에서 출생했고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인의 잠」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그 동안 특유의 간명하고 날카로운 문제와 알레고리 기법을 이용해 풍자적인 정치, 사회 소설을 써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빙벽』 『최후의 계엄령』 『한국인』 등이 있다.

  작가의말

고향 제주도에서 어린 소년이던 나는 낮이면 축구장과 농구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밤이면 앉은뱅이 책상 앞에서 원고지를 메꿔가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너무도 판이한 그 두 세계는 적어도 내게 있어서만은 온전한 하나일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광인 나의 반쪽과 문학소년인 반쪽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부축하면서 그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무사히 넘어 한 사람의 어른이 되었습니다. 한 편의 감동적인 스포츠 소설을 쓰고 싶다는 것은 바로 그 무렵부터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그 오랜 꿈을 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무대로 삼아 이파일이라는 한 축구선수에게 실어 이제야 내보냅니다. 그 이파일은 너무도 일찍 찾아온 행운을 스스로 날려버리고 사랑마저 잃은 채 수렁에서 헤매고 있는 3류 축구선수입니다. 나는 그를 단지 한 사람의 축구선수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실의에 빠져 있는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은 물론 이미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나 자신까지도 모두 이파일일 수 있습니다.

그에게 나는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는 사랑과 용서라는 두 가지 힌트를 던져줍니다. 지금 주저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느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이파일의 몫입니다. 우리가 일어나는 일이 우리의 몫이듯이.

독자들에게 우선 바라기는 이 책을 통해 다가오는 월드컵을 한껏 즐기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한 발 물러나서 축구 경기 이상의 그 무엇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결점투성이 인간인 이파일이 걸어가는 위태로운 길을 따뜻한 눈으로 쫓아와 주신다면, 그래서 살아가는 일에 손톱만한 힘이라도 얻으실 수 있다면 그 이상의 보람이 없겠습니다.

2001년 12월 고원정

  목차

5월 19일, 개막 12일 전 5월 20일, 개막 11일 전(1) 5월 20일, 개막 11일 전(2) 5월 26일, 개막 5일 전 5월 30일, 개막 전야 5월 31일, 개막일 6월 4일, 개막 5일째 6월 8일, 개막 9일째 6월 10일, 개막 11일째

  독자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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