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작가가 쓴 이른바 스탠더드 재즈 넘버 40곡에 관한 소설이다. 무대는 실재하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있을 수 있는 하나의 '재즈 바'. 그 비밀스런 곳에서 여자에 치이고 사업에 실패한 다양한 중년 남성들이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을 털어놓는다. 여느 평범한 사람들이 지닌 속 깊은 상처와 사는 것의 고통, 그 이야기에 곁들여 들려오는 한 곡의 재즈. 무라카미 류는 이런 소설적 장치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재즈곡들을 자상하게 해설해준다.
소설의 화자는 작은 규모의 비디오 회사를 차린 평범한 남자이다. 그는 영혼의 피난처와 같은 재즈 바에서 그곳을 찾는 고독한 중년 남성들의 고민을 듣는다. 사랑이라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노스탤지어와 센티멘털리즘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애절한 사연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노래가 가미된 독특한 형태의 소설이다.
저자소개
무라카미 류(저자): 1952년 일본 나가사키현 출생, 1976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와 <군상>신인상과 아쿠타가와상 수상, 대표작으로 <코인로커 베이비즈> <오분 후의 세계> <교코> <사랑과 희망의 파시즘> 등이 있음,
서영(번역자):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 죠오치대학 비교문화학부 비교문화학과를 수료(문부성 장학생)했다. 역서로는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 <영어문장 단숨에 읽기>, <가려운 데 긁어주는 영어문법> 등이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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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랑이 뭔지 모를 거예요
당신이 집에 들어와서 기뻐요
어떻게 지내요?
버드나무여, 날 위해 울어 주렴
당신의 미소와 그림자
무언극
나의 즐거운 발렌타인
어제와 지난 날들
기억할게요
세련된 아가씨
뺨에 뺨을 맞대고
안녕
나에겐 어울리지 않아요
세상의 끝
4월의 기억하며
당신과 밤, 음악
하루하루
술과 장미의 나날들
시간이 흘러갈수록
우울한 여인에게 빨간 장미를
당신은 나를 즐겁게 해
아무 말 하지 말아요
아침 햇살처럼 부드럽게
나를 달까지 보내 주세요
고엽
연인이여, 돌아와 줘요
다시는 웃을 수 없을 거예요
누군가 나를 보고 있어요
황금 귀고리
나의 모든 것
안녕, 검은 새여
거짓말은 죄악이에요
종이 달
비긴 리듬이 시작될 때
우리 둘을 위한 홍차
너무나 훌륭한 당신
나의 우울한 당신
연애 편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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