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장수 우투리>는 동화 작가 서정오 선생님의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중 마지막이다. 옛이야기는 주인공이 결국에는 행복하게 잘 살게 됐다는 식의 권선징악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아기장수 우투리>처럼 슬픔을 남기고 끝맺는 이야기도 있다. 대개의 이야기와는 달리 서럽고 안타까운 마음아픈 이야기들이 남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여기고 하나로 생각하는 감성을 길러준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 가려뽑은 슬픈이야기들로, 절로 눈물이 날 만큼 서러운 이야기, 절로 옷깃을 여밀 만큼 숙연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주인공과 하나 되어 서러워 하고 안타까워 하면서 마음을 키워 갈 수 있다. 아이들이 주인공과 하나 되어 서러워하고 안타까워하면서 감정을 키워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어체로 써 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전래동화책에서 맛볼 수 없는 옛이야기가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 ‘신기하고 무서운 이야기’ 같이 주제별로, 그 주제에 따라 이야기를 묶었다.
저자소개
서정오(저자): 이 글을 쓰신 서정오 선생님은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 교육대학과 대구 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옛 이야기 들려 주기와 다시 쓰기를 오랫동안 해 오면서 그 동안 『옛 이야기 들려 주기』『두꺼비 신랑』『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메주 도사』『나귀 방귀』『박박 바가지』『떼굴떼굴 떡 먹기』『호랑이 뱃속 구경』『신통방통 도깨비』『아기장수 우투리』들을 썼습니다. 지금은 대구 감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옛 이야기 연구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우경(삽화가): 이 책의 표지와 본문에 그림을 그리신 이우경 선생님은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8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림책 『아기장수 우투리』『어디만큼 왔냐』(겨레아동문학선집 7)을 비롯하여 오랫동안 신문이나 잡지, 여러 전래 동화책 들에 재미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많이 그리셨습니다
작가의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할 거야. 그것은 아이들 눈에 맺힌
눈물이라고. 그 중에서도 슬픈 이야기를 듣고 저도 모르게 눈가에 번지는 눈물은 더 아름답다고. 남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여기는 것은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데서 비롯되고,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것은 사랑의 힘에서 비롯되는 거지. 다른 힘이야 다 아이가 어른보다 약하지만, 이 사랑과 눈물의 힘만은 아이가 어른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믿어. 그리고 이 사랑과 눈물의 힘만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이 책에는 옛날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 중에서 가려 뽑은 슬픈 이야기가 들어 있어. 우리 옛 이야기는 거의가 '잘 살았더란다.'로 끝나지만, 이 책에 실린 이야기처럼 슬픔을 남기고 끝맺는 이야기도 있지. 절로 눈물이 날 만큼 서러운 이야기, 절로 옷깃을 여밀 만큼 숙연한 이야기, 절로 한숨이나올 만큼 안타까운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주인공과 하나 되어 서러워하고 안타까워하면서 마음을 키워 갈 수 있을 거야. 즐거운 이야기든 슬픈 이야기든, 그 속에는 옛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잔뜩 무르녹아 있단다. 그러니, 옛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찬찬히 살피면서 이야기를 읽어 보려무나.
목차
이 이야기부터 들으렴 아기장수 우투리 석 달 열흘 붉은 꽃 풀죽풀죽 풀죽새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 일곱 오라비 접동 좁쌀꽃 이야기 피리 부는 목동과 선녀 남편을 기다리는 민들레 소쩍소쩍 소쩍다
너삼 허리띠 이 이야기도 마저 들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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