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저자 : 김정란 

출판사: 개마고원 / 20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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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64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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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우리 사회는 말에 대한 욕망으로 터져 나가는 중이다. 그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단일한 반공 극우적 멘탈리티가 깨어져 나가면서 작은 말들이 무수히 솟아나오고 있다. 지은이는 이를 '말의 귀환'으로 바라본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정란의 두번째 산문집이다. 그녀는 단일하고 획일적인 가치에 반하는 '혼란'과 '위기'를 이야기한다. 이 '혼란'과 '위기'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 즉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회복되어가고 있다는 징표라고 보았다. 지은이는 떠도는 말, 터져나오는 말, 여자의 말 등 우리사회 곳곳에서 솟아나는 작은 말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문학, 광고, 사회, 청소년, 지식인, 언론,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 숨어 있는 여러 목소리와 말들을 촌철살인의 글로써 끄집어낸다. 특히, 조선일보와 관련된 이슈들의 글들이 많이 실려 있다. 언론.사회.정치.문화.여성.일상적 삶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았다. 소재는 달라도, 말의 광장으로 가는 물꼬를 트자는 주장은 일관된다.

  저자소개

김정란(저자):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불문학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Iil 대학에서 이브 본느프와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상지대 인문사회대 부교수이다. 시집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혹, 혹은 겹침>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 보네>가 있으며 문학 평론집 <비어있는 중심>이 있다. <사랑의 이해>와 <상징.기호.표지>등의 이론서와 <람세스>와 <시간의 지배자>등의 소설을 번역했다. <람세스>로 한국 백상 출판번역상을 수상했다.

  작가의말

두번째 산문집을 묶는다. 정리하면서 다시 들여다보니, 마음에 꽉 차지는 않는다. 이런 형식의 글들은 실용성은 있는지 모르지만, 글쓰기하는 사람에게 큰 충족감을 주지는 않는다. 개인적 충족감은 아무래도 미적인 글쓰기를 할 때가 훨씬 더 크다. 그러나 그 사이, 나는 한국 사회 안에서 글쓰기를 하는 자의 입장은 그렇게 자기 생각만 하고 있을 만큼 포시라운 것이 못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실용적인 글들을 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국면을 '말의 귀환'으로 바라본다.

반조선일보 운동은 아주 힘차게 돌아오고 있는 말의 현상 중 하나이다. 말이 돌아오는 현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혼란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우리 사회가 말의 건강을 회복해가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가치의 다원화는 바로 말의 다원화이다. 억압되어 있던 말들이 자기의 권리를 청원하면서 말의 난장 속으로 떠밀려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 디오니소스적 열정 안에서 시민의 힘이라고 할 만한 건강한 이성이 자생적으로 솟아나오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시민의 말의 욕망은 새로운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구축하면서 전시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터넷 안에서 모든 것은 수평방향으로 재배치된다. 인터넷은 새로운 직접 민주주의가 실험되고 있는 언어의 실험장이다. 이 난장을 지극한 정성으로 통과해야만 한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떠도는 말과 시인 제2부 여자의 말 제3부 말의 벽 앞에서 제4부 터져 나오는 말 제5부 내명의 말, 그리고 침묵

  독자서평

  한줄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