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평론

저자 : 문광훈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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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시를 통한 문학예술론 그리고 비평론집. 삶과 예술의 놀라운 일치, 지금까지의 김수영 읽기에 대한 다시 읽기, 예술의 현재적 의미와 우리 예술비평의 방향에 대한 반성을 얘기하고 있다. 김수영의 시적 에너지의 비밀을 들추는 초유의 언어 여행인 <시의 희생자 김수영>은 바로 이 살아 있음의 사랑, 서러움과 긍지 사이의 긴장적 움직임과 씨름하면서, 사랑의 힘은 삶의 힘이자 움직임의 물결, 곧 시의 힘임을 밝혀내려는 긴장된 모험을 펼쳐보인다. <시의 희생자 김수영>은 김수영의 문학을 '삶과 예술의 일치'라는 중심 재제의 바탕 위에서 '예술의 현재적 중대성'이라는 일관된 관점을 통해 그러나 탄력적으로 읽고자 하는 야심찬 사유의 시도이다. 전체 3부로 이루어진 이 대작은 1부 [움직임: 시적인 것의 의미]에서 지금까지 시도된 김수영 읽기에 대한 다시 읽기를 통해 김수영 독해의 한계와 여지를 비핀하며, 2부 [삶의 일체성과 비평의 예술성]은 우리 예술비평의 방향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는 진지한 문학예술론이다. 3부 [시의 희생자, 김수영]에서 김수영 시의 섬세한 비평을 통해 문학예술론으로, 이윽고 인간과 그 삶에 대한 성으로 나아간다.

  저자소개

문광훈(저자): 고려대 독문과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독문학)을 받았다. 현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있으며, 저서로는 「달리 읽기로서의 글쓰기, 페터 봐이스의 소설 '저항의 미학'에 나타난 아방가르드주의, 정치 그리고 문화의미론」(삼인, 2001)이 있고, 최근에 발표한 글로는 「부재에의 참여:예술의 한 지향」「감수성의 오용:지금의 우리 문화 현실」「죽은 자의 눈빛」등이 있다.

  작가의말

삶의 개별 요소들은 어울리고 충돌하며 서로 작용하면서 자신과 타자를 변모시켜간다. 따라서 그것은 어떤 기원에 의해 정향되지도, 또 어떤 목적에 의해 결정되지도 않는다. 삶의 구조는 밖에서 주어지는 원리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를 얼마나 충일하게 채우는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띤다. 상호 의존하며 서로를 변형시키는 가운데 그것은 자신의 꼴을 만들어간다. 삶의 내용, 그것은 내적 충실도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삶은 유동적 이질성으로 이루어진 동질적 전체성이다. 시는 삶의 이 유동적 전체성－이질적 동질성의 전체성에 대응한다.

시는 근본적으로 움직임이다. 그것은 스스로 움직임이면서 이 움직임을 표현한다. 움직임은 시의 역학을 드러내면서 무엇보다 삶의 역학을 나타낸다. 움직임은 시의 본성이면서 이 본성은 삶과 세계의 본성을 반영한다. 따라서 시를 쓰는 시인은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인간이기에 움직이고, 시를 쓰는 주체이기에 움직인다.

이 넓은 세계의 존재를 암시하면서 시인은, 시는 지금 삶이 모두에게 버거울 때 그것이 살 만한 것이라고 말하고, 모두가 살 만하다고 세상을 칭찬할 때 늘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의 자기 갱신은 이 움직임으로부터 나온다.

  목차

머리말 닻과 덫 사이에서 1부 움직임：시적인 것의 의미 －지금까지의 김수영 읽기 2부 삶의 일체성과 비평의 예술성 3부 시의 희생자,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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