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야기

저자 : 에드워드 베르 번역 :  유경찬  

출판사: 을유문화사 / 2005-02-22

제작형태 :

용량 : 661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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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Chapter 1 ~ Chapter 13(XML)

02. Chapter 14 ~ 부록(XML)

  작품소개

한민족에게 깊은 애증을 심어 놓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 일본의 가장 치욕스런 현대 역사 100여 년 동안 중심부에서 '그림자 없는 지휘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124대 천황 히로히토. 이 책은 천황 히로히토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문책을 통해 그에게 침묵하고 있는 세계 여론에 던지는 메시지이다. 히틀러와 히로히토는 어떤 차이점이 있어서 한 사람은 자살을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전후 44년 동안 세계의 지도자로 추앙을 받고 있을까. 저자는 바로 이 차이점에 분개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히틀러, 무솔리니와 함께 3대 악인 중 한 사람이었던 히로히토는 전후 재빠르게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헌법상의 입헌 군주로 변신했으며, 전쟁 전과 전쟁 중의 그의 과오나 범죄 행위는 잊혀지고 용서까지 받았다. 수백만의 인명을 살상한 전쟁을 결정했던 장본인으로서의 책임을 교묘하게 피해감으로써 그는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고 장수한 천황으로 오랫동안 옥좌를 지킬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 영국,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소련의 여론은 전범으로서 히로히토 천황의 재판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조작된 분위기는 히로히토를 과학에만 유일하게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전쟁 지향적인 군부, 사악한 정치인과 주변 인물들에 의해 희생당한 인물로 미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인물들의 기록이나 전쟁 전후의 문서들을 활용하고 있는 이 책은, 옥새관이었던 기도 고이치의「기도일기」와 전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스기야마 하지메의「스기야마 메모」라는 문서에 기초해 히로히토의 생애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신격화된 천황 히로히토가 세계의 절반을 점령하기 위해 무력을 이용했으나 자기의 과오나 중국, 미국, 영국에 대한 선전포고 없는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교활한 기회주의자로서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주변을 떠돌았던 히로히토 이야기는, 사실 세계에서 가장 증오받는 사람 중의 하나인 히로히토를 경제선진국 일본의 탄생을 주도했던 존경받는 가부장으로 왜곡시킨 대중 조작이 성공한 사례에 불과하다. 이 책은 그 '신화의 뒤편'에 도사리고 있는 히로히토에 관한 진실을 파헤친다.

  저자소개

유경찬(번역자): 고려대학교 정경대학을 나와 해태제과에서 일했으며, 한불종합금융(주) 기획이사, 투자금융본부장을 지냈다. 싱가포르에 있는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아시아 · 대양주 지역본부에서 심사역으로 근무했다. 금융기관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2001년 『금융은 신음한다』라는 책을 썼다. 『금융은 신음한다』는 갤브레이스 교수의 『금융 환상의 약사(略史)』에 비견할 만한 훌륭한 책이라는 찬사와 함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원의 <화폐금융론> 연습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시 보는 20세기'라는 명제 하에 다큐멘터리를 선별하여 번역하고 있다. 출판된 책으로는 에드워드 베르의 『히로히토, 신화의 뒤편』과 마이클 메클리어의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이 있다. 현재 『제로로 가는 금리(가제)』라는 국내 저서를 집필중이다.

에드워드 베르(저자): 로이터통신 파리 특파원을 거쳐, 프랑스 수상 장 모네의 공보비서를 역임하였으며 파리, 베이루트, 델리에서 『더 타임스』와 『라이프』의 특파원으로 일했다. 1957년부터 1962년까지 알제리전쟁을 취재했고,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알제리 문제(The Algerian Problem)」는 미국무성의 필독 도서가 되기도 하였다. 1962년 『더 타임스』의 종군기자로 인도차이나(베트남)전쟁을 취재했고, 그 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서 활약했다. 1965년에는 『뉴스위크』의 홍콩 지국장으로 베트남전쟁과 중국의 문화혁명을 근접 거리에서 목격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른여섯번째 길(The thirty sixth way)」이란 책을 썼다. 파리 지국장이 된 다음에는 '유럽과 문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책임자로서 1968년 5월 파리폭동과 8월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을 취재했고, 1981년에는 정치 탐정소설 「보물찾기(Getting Even)」를 출간했다. 베르의 대표작은 오스카상을 받은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이다. 일본이 점령한 만주국의 괴뢰 황제 푸이의 일대기를 그린 이 책은 결국 베르가 히로히토 천황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들추어내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베르는 현재 프랑스 남부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작가의말

천황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신화 같은 믿음이 일본에는 엄연히 존재한다. 서양의 많은 학자들이나 조셉 그루의 뒤를 이은 외교관들까지도 이런 믿음에 동조했다. 도교에 주재하고 있던 많은 외교관들은 황실의 비교적 자유스러운 젊은이들에게 매료되어 다른 견해는 수정주의자들의 곡해쯤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일본인들의 천황에 대한 태도는 일관성도 없고, 출처도 의문시되는 신화와 대중조작에 근거하고 있다. 1931년부터 1945년까지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들은 천황과 관련이 없다는 데 모든 노력이 경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건들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아직은 지배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이 쇼와 5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책에도 진주만 공격에 이르기까지의 사태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미국의 미묘한 외교정책에 의해 우리가 하는 수 없이 전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다. 1975년 미국의 포드 대통령이 만약 중동의 미국에 대한 석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미국이 자위권을 발동하여 군사 작전을 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봤을 때 1941년에 일본이 이와 유사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마이니치신문>의 이런 주장은 일본 독자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 왜냐하면 일본 역사책들은 실제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독자들은 또한 전쟁의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목차

역자의 말 감사의 말 서문 Chapter1 열강의 대열로 Chapter2 조슈와 사쓰마 Chapter3 Moga(Modern Girl), Mobo(Modern Boy) Chapter4 만주 군벌, 장작림 Chapter5 흑룡회, 벚꽃회 Chapter6 꿈틀대는 군국주의 Chapter7 아키히토의 탄생 Chapter8 기근은 불만으로 Chapter9 2·26폭동 Chapter10 가자! 만주로 Chapter11 남경학살, 그리고 731부대 Chapter12 야마모토 이소로쿠 Chapter13 천황의 야욕 Chapter14 어전회의 Chapter15 매직 Chapter16 수상, 도조 히데키 Chapter17 진주만 기습 Chapter18 그림자 없는 지휘관, 히로히토 Chapter19 유닌 호오 Chapter20 한발 늦은 원폭 개발 Chapter21 길었던 하루, 8월 14일 Chapter22 학의 목소리 Chapter23 종전의 회오리 Chapter24 맥아더의 월권 Chapter25 빼앗긴 백마 Chapter26 열리지 않는 황궁의 문 책을 마치면서 부록 1. 히로히토 천황의 종전 연설문 2. 일본의 역대 천황 3. 일본의 역대 수상 4. 대동아 전도

  독자서평

  한줄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