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화

저자 : 손연자 삽화 :  이은천  

출판사: 푸른책들 / 2003-07-23

제작형태 :

용량 : 161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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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일제시대를 다룬 최초의 동화집 『마사코의 질문』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억압받던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생체 실험, 관동대지진, 정신대 문제 등 일제 시대에 있었던 다루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을 동화라는 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일제에 의해 투옥된 이후 생체 실험을 당했던 윤동주 시인,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들, 일본 군인들의 위안부로 끌려간 조선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쉽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입니다. 역시란 과거와 미래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모든 과거의 역사는 현대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마사코의 질문』을 통해서 일본인들이 왜 아직도 교과서 역사 왜곡을 밥먹듯이 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진실은 올곧게 살아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소개

이은천(삽화가): 1969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에서 한국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까마귀 오서방』,『멋진 내 남자 친구』,『미루나무가 쓰는 편지』등이 있습니다.

손연자(저자):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1984년 '소년' 에 동화 「흙으로 빚은 고향」이 추천되고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바람이 울린 풍경소리」
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반디 아빠의 이상한 하루』,『내 이름은 열두 개』,『날고 싶은 나무』,『요 알통 좀 봐라』,『까망머리 주디』
등이 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가톨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가의말

악몽이지요.
우리 나라에도 그런 악몽의 시대가 있었어요. 36년 간의 일제 식민지, 그것은 분명 우리 민족의 토네이도였어요. 들풀 같았던 힘없는 이들에게는 특히나요.
지금도 기억나요. 내 오래 전 국민 학교(그 땐 초등 학교라는 이름이 없었어요. 이것도 식민지 시대의 잔재이지요.) 때, 역사 시간에 일제 수난기 이야기가 나오면 왜 그렇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지요. 난 선생님의 말씀을 안 들으려고 귀를 막곤 했어요. 두려움, 아픔, 원통함이 엄습했기 때문이었지요. 무엇보다도 그런 시대를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의 처지가 심장이 오그라들 것처럼 불쌍했어요. 그래서 그만큼 화도 났어요. 우리는 왜 그토록 당해야 했나, 한때는 그네들에게 문화를 심어 준 은인이었다면서. 바보들, 바보들. 안타까웠어요.
어른이 된 지금도 그 때의 일이 텔레비전에 나오면 얼른 다른 데로 돌려 버려요. 꼭 내 집안 식구들이 당하는 것 같아서 너무 끔찍하거든요.
내가 어렸을 때는요, 울며 떼쓰는 아이들을 달랠 때마다 '저기 순사 온다', '너 자꾸 그렇게 울면 순사가 잡아간다'라고 했어요. 그러면 입술 새파랗게 울던 애들이 울음을 뚝 그쳤지요. 일제 시대 때는 순경을 순사라고 했어요. 철부지 아이들한테도 순사는 그렇게 두려운 존재였답니다.
잊어버리면 안 돼. 잊으면 또 다른 바보들이 될 거야. 그런 생각에서였어요. 어린 당신들에게 당신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시대를 쓰기 시작한 것은. 그게 이 책을 낸 이유예요. 그리고 쓰면서 내내 가슴 아팠고 목메었고 우울했어요.
개인의 삶에 명암이 있듯이 나라와 민족의 삶에도 흥망성쇠가 있어요. 역사, 그것은 돌고 돌아요. 영원히 가해자이기만 하고 영원히 피해자이기만 하는 역사는 없어요.
부끄러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예요. 역사란 현재와 과거와 미래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모든 과거의 역사는 현대사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므로 어린 당신들은 우리의 과거를 보고 알아야 해요. 그게 자존심이에요. 자존심이 있어야 부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아니, 자존심이 있으면 벌써 벗어난 거예요.
이 책은 혹시 저들의 악랄함을 도드라지게 보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을지도 몰라요. 손이 안으로 굽은 거지요. 하지만 그게 사실인걸요. 어린 당신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오래 전 초등 학교 역사 시간에 느꼈던 그런 느낌을 같이하길 바라요. 그리고 앞으로는 물론 그런 느낌에서 거뜬히 벗어나야겠지요. 당신들의 어깨엔 우리 미래가 달려 있어요. 다시는 꺾이지 말아요.

  목차

지은이의 말
꽃잎으로 쓴 글자
방구 아저씨
꽃을 먹는 아이들
남작의 아들
잠들어라 새야
잎새에 이는 바람
긴 하루
흙으로 빚은 고향
마사코의 질문
책 읽는 가족 여러분에게

  독자서평

  한줄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