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산책

저자 : 케네스 퀴노네스(Kenneth Quinones), 셀릭 해리슨(Selig S. Harrison), 조엘 위트(Joel Wit), 리온 시갈(Leon V. Sigal) 번역 :  이흥환  

출판사: 삼인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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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39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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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북한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가 아니면 미국이 북한의 '생존'을 위협하는가, 정말 북한은 미국 말대로 부랑국인가, 북한의 미사일이 그렇게 위험스러운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은 화두로 삼아 부시 행정부의 대북 관계를 밝히고, 미국의 대북 정책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책은 KISON(Korea Information Service On Net)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KISON이란 백악관, 국방부, 의회, 연구소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동북아 및 한반도 안보 관련 자료들을 한국의 안보 문제 전문가들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뉴스레터 서비스로, 워싱턴의 목소리가 보수적인 색채 위주로 한국 내에 왜곡 전달되는 정보 유통의 기존 관행에 숨통을 열어 놓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책에 실린 글은 모두 KISON 뉴스레터에 담겼던 것으로,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문전박대하는 정책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전문 용어가 많거나 국제정치학 같은 학술 논문류의 글이 아니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전혀 상대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북한과 미국이 왜 저토록 으르렁거리며 티격태격하는지 한번쯤 궁금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아주 잘 간추려진 참고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저자소개

이흥환(번역자): 1958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 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사저널』베이징 특파원(1995~1997),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시거 아시아 연구센터 객원연구위원(1997~1998)을 지냈으며, 현재 미국 워싱턴의 인터내셔널 센터 KISON 프로젝트 선임편집위원으로 있다.

케네스 퀴노네스(Kenneth Quinones)(저자): 케네스 퀴노네스(Kenneth Quinones)는 국무부에서 북한 데스크를 지낸 한반도 문제 전문가이다. 1994년 로버트 갈루치와 함께 북한을 상대로 핵 협상을 벌이면서 워싱턴의 국무부와 북한의 유엔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80회나 왕복하면서 협상 실무를 맡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0년 국무부에서 퇴직한 후 아시아재단 한국 사무소장과 민간 인도주의 지원 단체인 머시 코어(Mercy Corps)에서 동북아시아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기도 했다.

셀릭 해리슨(Selig S. Harrison)(저자): 셀릭 해리슨(Selig S. Harrison)은 뉴델리에서 『워싱턴 포스트』의 남아시아 지국장을 6년 동안 두 번이나 지냈고, 1968년부터 1972년까지는 도쿄에서 동북아시아 지국장으로 활동했다. 한국 외에 일본, 중국, 아프가니스탄, 인디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관련 저술도 열댓 권이 넘는다. 최근에는 『한국의 마지막 기회』(Korean Endgame)이라는 책도 새로 펴냈다. 현재는 워싱턴에 있는 국제정책센터(Center for International Policy)에서 동북아 전략 담당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72년 5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났고, 1994년에는 카터 대통령의 방북 일 주일 전에 평양에서 김일성을 두 번째로 만났다. 2001년 6월까지 일곱 차례나 북한을 다녀왔다.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강석주 등 표면에 나서 대미 접촉을 했거나 하고 있는 북한 고위 관리는 물론, 북한의 외교 정책 담당자 및 이찬복 등 북한 군부 실세들과 만나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묻고 대답을 들은 다음 워싱턴에서 북한 방문 리포트를 발표하곤 한다. 현장 사정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셀릭 해리슨 특유의 작업이 돋보이는 활동이다. 황장엽 씨가 망명해 왔을 때, 서방 언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황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황장엽 씨 인터뷰 기사 가운데 인상적인 것은, 북한의 앞날을 진단하는 시각과 북한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황씨의 논리가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여지없이 지적했던 점이다.

조엘 위트(Joel Wit)(저자): 조엘 위트(Joel Wit)는 군축 담당 관리로 국무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1993년 9월부터 북ㆍ미간 핵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핵 합의가 성사되기까지 로버트 갈루치 협상 대표와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 북한을 상대했던 협상 팀의 한 사람이다. 국무부를 퇴직한 후 브루킹스연구소의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으로 있다.

리온 시갈(Leon V. Sigal)(저자): 리온 시갈(Leon V. Sigal)은 1989년 『뉴욕 타임즈』 논설위원이 되었을 때부터 한국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반도 비핵화가 그의 주제였다. 1990년 12월 13일자에 실릴 논설에서 그는 한반도에 있는 미 핵무기의 일방적인 철수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 논설은 마지막 순간에 게재되지 못했다. 『뉴욕 타임즈』 논설위원으로 일한 것은 1989년부터 1995년까지 6년 동안이었고, 1979년에는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국제담당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객원연구원(1981~1984), 웨슬리안대학 교수(1974~1989), 콜럼비아대학 국제대학원 초빙교수(1985~1989, 1996~2000), 프린스턴대학 우드로 윌슨 스쿨 객원강사(1988~2000) 등을 지낸 경력도 가지고 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출판한 저서 『낯선 자 무장 해제시키기』(Disarming Strangers: Nuclear Diplomacy With North Korea,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7)는 1997~1998년 국제 관계 분야 최우수 단행본으로 라이오넬 가이버 상에 추천되었고, 1998년 미 외교 아카데미에서 그해의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미 사회과학계에서 손꼽히는 사회과학연구위원회(Social Science Research Council)의 동북아시아 안보협력프로젝트 디렉터이다.

  작가의말

부시 정권 출범 이후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일방주의는 끝닿을 데를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계획하고 뉴욕 채널을 여전히 열어 놓아두는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되뇌고는 있지만, 공화당 부시 정권의 기본적인 대북 인식과 대외 군사 정책의 기본이 바뀌지 않는 한 대북 관계 개선은 언 발에 오줌누기일 뿐이다. 한국 내 보수파들이야 미소지을 일이지만, 한반도 평화 시계의 초침은 얼어붙은 채 움직일 줄을 모른다. KISON 프로젝트의 첫 번째 열매인 이 책이 한반도 정세의 한 단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 움큼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목차

▶머리말

1부　미국은 대북 관계 개선을 원치 않는다－리온 시갈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어떻게 중지시킬 것인가?
북한은 정말 부랑국인가?
북한에 대한 여섯 가지 잘못된 통념
대접받기를 원하는 '부랑국' 북한
미 대북 관계, 잘못 디딘 발 빼내기
북한을 싸움 상대로 골라잡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리온 시갈과의 대화

2부　위협하는 건 북한이 아니라 미국－셀릭 해리슨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가
북한 미사일: 얼마나 위협적인가?
이젠 한국을 떠날 때인가?
미국은 왜, 어떻게 북한을 포용해야 하는가
악의 축을 넘어서: 무엇으로 북한 핵의 대가를 치를 것인가?
셀릭 해리슨과의 대화

3부　부시 행정부가 해야 할 일－조엘 위트
부시 행정부와 북한
조엘 위트와의 대화

4부　북한은 변했고, 변하고 있다－케네스 퀴노네스
붕괴를 극복한 북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케네스 퀴노네스와의 대화

5부　페리 프로세스에서 '악의 축'까지－이흥환
부시 행정부와 북한: '대북 정책은 없다'
조지 W. 부시, 누구인가 1: 카우보이 잭슨주의자
한반도를 흔드는 워싱턴 사람들: 부시의 외교 안보팀
조지 W. 부시, 누구인가? 2: 만만치 않은 미국의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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