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저자 : 권유 

출판사: 새로운사람들 / 2003-07-23

제작형태 :

용량 : 38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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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현직 교수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소설가 권유의 소설집. 좌익 콤플렉스(red complex)와 연좌제(連坐制)에 절망하고 마는 그런 세대 사람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패각의 도시>, 나이는 들고 직장도 없는 50대의 어느 사내가 요정에 나가는 딸의 화대를 가로채어서 그나마 가정에 가장으로서의 체면을 근근이 유지해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답답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안개>, 내림무당의 한(恨)이 서린 어느 집안의 이야기로, 그 내림무당을 거부함으로 집안이 문을 닫고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파묘> 등 총 10편의 화제작들을 모아 엮었다. 소설을 쓰려고 마음먹으니 그 소설을 한 편 쓰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랫동안 긴장감을 요구하기 때문에 선뜻 컴퓨터 앞에 다가앉기가 망설여진다. 아니 그것은 엄살이다. 남들은 장편 하나를 불과 한두 달에 끝내는데 그딴 단편 하나 쓰는데 벌써부터 두렵다느니, 그 긴장감이 견디기 힘들다느니 하고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니 소설을 아예 안 쓰겠다는 말인지, 아니면 그의 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의미가 다분히 내포된 듯도 하다. 간단히 소설 하나를 외국의 포르노 비디오를 보고 번안형식으로 무대와 등장인물만 바꿔서 그대로 써서, 인간의 성심리(性心理)를 리얼하게 파헤친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이니, 아니면 외설소설이니 하는 시빗거리를 만들어서 이름을 날리는 방법도 없지 않아 있을 수도 있다. 외설시비로 소송이라도 걸려서 매스컴이 뒷받침만 해 준다면 짭짤히 돈도 좀 만질 수도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비디오테이프를 본다. 그리고 이내 끈다. 그 내용은 안봐도 다 안다. - 질투 본문 중

  저자소개

권유(저자):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른 유월'로 소설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단편소설「푸른 유월」「파묘」「안개」「파렴치범」「패각의 도시」「보신탕 파티」, 중편소설「증오」「탈출유예」등 다수가 있다.

  작가의말

내 나이 50고개를 이미 꺾었다. 공자는 논어에서 나이 50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는데, 내가 공자의 그 높은 뜻을 알 리도 없는데, 벌써 물리적으로는 손가락 10개를 한참을 숨이 가파르게 세어야 겨우 내 나이를 다 헤아리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자기 숙명을 알기에는 사실 시간이 너무 급하게 지나가고 있어서 어디 조용히 뒷전에 나앉아서 자기의 생을 되돌아 돌이킬 그런 여유마저도, 아직은, 우리 또래에도 없는 그런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아직도 '바쁘다, 바빠' 하면서 숨을 거퍼 내쉬어야 하고, 또 이 바쁜 대열에서 삐끗 비어져 나오는 것에 전율을 느끼기도 하면서, 세월을 그냥 쏜살같이 빨리빨리 흘려보내고 있다 보니 어느덧 지금의 이 나이에 와 있게 되었다.

내 나이 한참 때는 그깟 40을 다 어떻게 이 지루한 세상에서 살아, 나이 40만 되면 자살해야지 하면서 은근히 내 속으로만 폼을 잡던 그런 치기스런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나도 남들처럼 세월에 떠밀려 살다보니 어느새 30이, 40이, 50이 훌쩍훌쩍 마치 도둑놈 남의 담 뛰어넘듯이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 작가의 말 중

  목차

작가의 말 패각貝殼의 도시都市 안개 보신탕 파티 파묘破墓 푸른 유월 질투嫉妬 스팅sting 소리, 소리, 소리…… 거짓을 주제主題로 한 변주곡變奏曲 파렴치범破廉恥犯

  독자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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