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저자 : 권유 

출판사: 새로운사람들 / 2005-02-22

제작형태 :

용량 : 510K

대출현황 :  대출 가능

예약현황 : 0

전체(XML)

  작품소개

그날 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늦은 시간에 간병의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노래방으로 둘이는 들어갔고, 나는, 그녀가, 내가 사준 브래지어를 차고, 팬티를 입고, 란제리를 걸치고, 내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기회를 마음속으로 유혹을 느끼면서도, 노래방 화면의 영상에 나오는 벌거벗은 여자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노래방의 영상은 영상대로 제 홀로 움직였고 우리는 키스로 끝냈다. 그녀가 술을 마셔서 발그스레한 얼굴로 내 가슴팍으로 다가올 때, 나는 순간 긴장하고 있었다. 시인들은 키스의 순간을 날카롭다거나, 달콤하다거나 멋지게 표현도 잘하는데 나는 그저 아무 표현도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때 머리에 떠오른 것이 신문의 사회면에 일단기사로 실린 여류소설가의 간통사건의 기사인지, 그리고 다음 순간, 루비콘 강을 건너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었는지... - 흔들리다 본문 중 -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소설가 권유의 작품을 모아놓은 소설집. 누항사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글은 우리 전 세대가 지나온 길을 더럽고 지저분한 길이라 대변한다. 소외받은 계층인 그 길 위의 사람들만이 아닌, 우리 아버지 세대의 군상을 여과 없이 투영해낸 것이 이 책의 맛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소개

권유(저자):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른 유월'로 소설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단편소설「푸른 유월」「파묘」「안개」「파렴치범」「패각의 도시」「보신탕 파티」, 중편소설「증오」「탈출유예」등 다수가 있다.

  작가의말

꼭 유명한(?) 문학평론가가 작품평을 해줘야지만 그 작품이 훌륭하고 뛰어난 작품일까? 그래서 그 '유명한 문학 평론가'에게 줄을 대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혹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아예 그 '유명한 문학 평론가'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거니와, 또 '유명한 문학평론가'를 만나려고, 줄을 대려고 하는 노력도 아예 하지 않고 있으니, 아마도 그것도 내 '과문'탓일 것이다.

하기사 네 작품이 좋아봐라 '네가 말하는 그 '유명한 문학평론가'가 스스로 찾아 와서 네 작품을 평가해 줄 테니.' 누군가 이렇게 말 할 수도 있다. 그 말도 맞기는 맞는 말 같다. 그래 좀 더 기다려 봐, 뭐를 위해서, '유명한 문학평론가'의 평을 듣기 위해서, 아마도 그것은 아닐 것이다.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이, 써서 발표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래, 좋은 작품, 그런데 뭐가 좋은 작품이지, 과문 탓인지 그 기준이 애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목차

(중편소설) 누항사 (중편소설) 증오 (단편소설) 그것은 인생 (단편소설) 세월이 가고 (중편소설) 탈출유예 (연작소설) 흔들리다

  독자서평

  한줄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