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女人의
감은 눈매 그늘
푸르덩덩 깊은 골짝
샘이 고인다
미끄러운 허벅지
흐느끼는
하이얀 피 도는
숨결 번지는
피다가 石質된
입술 웃음 묻어나
江물로 구비치는
물결 소리
싸늘한 동짓달
멍든 무늬 쓰담다
다리 밑에 바람
불면 벌판이 온다
천사 중에서
저자소개
유경환(저자): 1936년 황해도 장연 출생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 졸업 (언론학 박사)
미국 하와이 대학교 수학
미국 미시간 대학교(앤 아버)플브라이트 교환교수
1957년 [현대문학] 시 추천
현대문학상 수상
제 3-10차 세계시인대회 참가
사상계사 기자, 편집부장
조선일보사 문화부장, 논설위원
문화일보사 편집국장 대리, 논설위원실장(현)
작가의말
나긋나긋하고 섬세하기 이를 곳 없는 감각적 서정에서 격렬하고 體質的인 肉血의 官能을 거쳐 다시 강열하고 날카로운 觀念, 時代와 상황에 저항하는 피나는 몸부림에 이르기까지, 그의 감각은 영롱하고 다각도적이며, 그의 감정은 뜨겁고 기복적이며, 그의 思想은 난해하고 매우 多元的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아마 이 시인은 앞으로도 이렇게 관념의 肉化와 官能的인 감각의 관념화의 사이를 不斷히 왕래하며, 그 自身의 시의 특이한 形成을 모색할 것이다. 앞으로의 大成을 기대하며 序에 대신한다.
목차
『感情地圖』
第1部
바다가 내게 묻는 말
石花
女人
나비
噴水
天使
조개 속의 世界
꽃의 生涯
소라
배암이 도사렸다
나의 조개는 열지 않을 것이다
日蝕
古城
石手
거문고
나무의 立春
나무의 求愛
古宮風景
나무의 會議
第2部
이 世上을 네가 친구로 삼으면
물결은 줄기차다
이슬
戰後의 거리에 선 두다리
봄의 始動
아침의 햇살로 오시는 어머니
下馬碑文
河口의 失望
달리다 넘어지면 해를 보라
解氷期
漢江假橋
이 가득한 어둠이
黑太陽
血火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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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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