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자 : 성기각 

출판사: 열음사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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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16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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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농촌의 자연공간이 가진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이 가져다주는 친근함과 건강성을 아낌없이 느끼게 해주며, 한폭의 풍경화를 보듯 가슴 깊숙이 와닿는 저자의 맑은 서정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아온 소중한 것들을 뒤돌아보게 하는 촉매구실을 해주고, 농촌의 자연배경과 그곳에서 생성되어 온 시어는 80년대 시단에 대량생산해 놓은 세계관과는 달리 살아 숨쉬는 유기체적인 일체감을 주고 있다. 보아라 춤추는 한반도 들녘 칠팔월 이 아득한 햇살에 찔리며 푸른 잎사귀 눈 시리게 내놓는 저 자식들 좀 보아라 남녘 땅 삼랑진에서 북녘 땅 신의주까지 마파람 한줄기에도 사그랑거리는 북녘 남정네여 남녘 여편네여 그리운 통일 저 쌀밥을 보아라 몸통마다 수북수북 알을 배고서 얼쑤얼쑤 사투리 넌출로 몸을 흔드는 이 나라 굵은 강들을 보아라 눈발처럼 흩어져 북으로 날아가는 꽃가루 희디흰 저 눈매를 보아라 - 통일벼

  저자소개

성기각(저자): * 시인은 1960년 경남 창녕에서 출생하여 창녕농고 원예과를 졸업하였으며, 경남대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 농민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소설문학] 신인상에 '고추'외 4편의 시가 당선하여 등단하였으며, 1988년 [문학과 비평]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지금은 경남대 국어과 와 창신대 문창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시집 <일반벼>가 있다.

  작가의말

이 세상에는 '통일벼'가 없다. 무수한 '일반벼'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지난 한시절을 다시 세상에 내놓는다. 어쩌면 이 시들 만큼이나 찰기 없고 푸석푸석한 '통일벼'가 밥맛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1970~80년대 농촌 풍경화라는 점에서 쌀 한 말 값은 되리라 믿는다.
- 성기각

  목차

자서 자서 ─재판을 내면서 제1부 고추 된장 어머니의 참깨농사 조용필의 한오백년 농부의 잠ㆍ1 농부의 잠ㆍ2 농부의 잠ㆍ3 오디 개살구 밥티꽃이 피었십니더 경지정리 부적 송기떡 소죽 감자꽃 목화 조선무 소꼴 겨울논 우수 아버지의 보리농사 흰 고무신 봄비 숫돌 제2부 노준석씨 모를 찐다 한 줌씩 봇물을 기다린다는 것은 비료를 뿌린다 복날 봇도랑 부역을 하며 물꼬 노풍벼 쥐불 두엄더미 비닐하우스에서 온상 토마토 마늘 캐면 풀꽃이 피고 겉보리를 뿌리며 고춧대를 세운다 빳빳하게 전정가위를 들고 제3부 암소ㆍ1 암소ㆍ2 토란 쌀 깨벌레 호박 똥 엉겅퀴꽃 퇴비 쇠비름꽃 참외는 손자넝쿨에 꽃을 맺는다 염소 들국화 제4부 토평천 초복 만섭이 소야마을 성재경씨 경운기를 타고 달수 대지면 들판을 지나가다 창녕농고 화훼기능사 자격증 영농후계자는 없다 제5부 양파밭에서 풀무치 우는 이유 배추 아끼바레 추곡수매장 전라도 포도밭 키 장마 요즘 농약은 너무 독하다 양배추 고구마밭에서 바지게는 없다 우엉 조선낫 도살장 서원곡의 토종닭 통일벼 황소는 힘이 세다ㆍ1 황소는 힘이 세다ㆍ2 황소는 힘이 세다ㆍ3 ■발문/정일근 두엄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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