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의 고전 베오울프의 평역을 처음 마음먹은 때는 1996년 봄이었다. 당시 필자는 장편소설 <천년여황>을 출간하고 필자의 본래 의도와는 달리 그것이 환상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환상소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베오울프의 번역본을 찾아 읽게 되었다. 당시 영문학을 전공한 한 知人은 그것이 수업 시간에 들은 것으로서 재미없는 것이라고 한 바 있었지만 필자는 그 작품에 매료되었다.
그리하여 이 재미있는 작품을 수업 시간의 따분한 교재로 머물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생각되어, 직역 위주의 번역본의 글을 일반인이 읽기 좋은 환상소설로서 재창작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컴퓨터 통신 천리안 문단에 연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작자의 다른 연재물도 마찬가지로, 조회수가 보통 1000회를 넘는 그곳에서, <환상소설 베오울프>는 불과 일백의 조회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그 계획은 도중하차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좀더 먼저 완성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되지만 당시로서는 대중의 호응이 없는 한 계속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
이렇게 <환상소설 베오울프>는 제 1부의 베오울프가 호르드갈 왕의 궁성에 도달하는 장면에서 중단되어 근 4년을 필자의 기록 저장 매체 안에서 잠자게 되었다. 도입부의 어린 실드세핑 왕에 대한 것은 후에 추가된 것이다.
그러던 것이 근래의 판타지 시장의 확장에 따라 판타지 출간을 고려중이라는 백만문화사 측의 언질에 따라, 필자는 오래 전에 기획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은 <환상소설 베오울프>의 기획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필자는 1996년도부터, 순수한 자신의 창작은 스스로 완성하여 출판을 의뢰하는 것이 옳지만, 평역 등 필자 자신의 뜻과 개성이 전부가 아닌 작품은 기획안 제출 후 선계약이 아니면 본격적으로 착수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바로 이런 생각 때문에 <환상소설 베오울프>의 탄생은 미뤄져 왔던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백만문화사에서 기획안이 받아들여져 계약이 이루어지고 필자는 비로소 ‘의욕적으로’ <환상소설 베오울프>의 집필을 하였고 이번에 완성을 보게 된 것이다.
저자소개
박경범(저자):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자연대를 졸업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소, LG 정보통신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프리랜서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잃어버린 세대」, 「베모울프와 괴물 그렌델」, 시집 「채팅실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다.
ㆍ1959年 서울出生
ㆍ서울대학교 自然大學
ㆍ1995년 하이텔 문학상 단편 <외계인 X> 당선
ㆍ1995년 12월 장편소설 <천년女皇>
ㆍ1997년 8월 환상연애소설 <은하천사의 7일간의 사랑>
ㆍ1997년 8월 공상과학소설 <대장藝魔>
ㆍ1998년 계간 <창조문학> 단편 <同行> 추천
ㆍ2000년 1월 장편소설 <잃어버린 세대> (1998/6~11 <한국논단>에 연재)
ㆍ2000년 7월 장편소설 <베오울프와 怪物 그렌델>
ㆍ2001년 1월 <月刊朝鮮> 중편 實名소설 <짧은사랑 긴 이별 영원한 合一>
ㆍ2001년 4월 평역 <달콤 쌉싸름한 초콜렛>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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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돌아온 용사
2. 대(代)를 이은 원한(怨恨)
3. 성난 용(龍)의 습격
4. 여인의 꿈과 눈물
5. 소년 왕의 비극
6. 용의 소굴에 가다
7. 왕실의 비밀
8. 전사(戰士)의 운명
9. 화룡(火龍)과의 대결
10. 젊은 용사 위글라프
11. 노왕(老王)의 전사(戰死)
12. 군주의 장례식
後 記
환상 소설 베오울프의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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