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소중한 것들을 찾아서
안타깝게 잊혀져 가는 우리의 美 앨범, 그 두 번째-벽화와 용
만다라를 찾아서
새들이 날아들었다는 황룡사의 소나무 벽화로 유명한 솔거는 원래 산수화가 전문이었다. 그러다가 불교가 전래된 이후 그의 그림 속 신선들이 보살과 부처의 제자상 등으로 바뀌게 된다. 불교가 당시의 토착신앙과의 기 싸움에서 판을 뒤집을 수 있었듯이 사찰의 불화도 기존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았다. 때로는 도사상과 자연스레 융화되거나 민화 풍으로 그려지면서 불화로 자리매김 하였다.
「드무」가 뭐지?
궁궐의 건축물을 자세히 보면 독특한 장식물이 많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도 세밀하게 신경 쓴 이 꼼꼼한 물건들은 궁궐을 꾸미는 장식적인 역할보다 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궁궐의 지붕 처마마루(용마루) 위에 작은 형상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이것을 「잡상」이라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원숭이·승려·물고기·사자 등의 모양이다. 이 역시 나쁜 귀신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함이다. 궁의 큰 전각 앞에 세숫대야 같기도 하고 가마솥 같기도 한 물건이 놓여 있는데 이를 「드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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