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5학년

저자 : 이미옥 삽화 :  한유민  

출판사: 문원 / 2003-08-23

제작형태 :

용량 : 1734K

대출현황 :  대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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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생생한 이미지 탁월한 언어 감각 동시는 아이들이 쓴 시, 또는 아이들을 위해 씌어진 시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시라고 하면 후자에 더 비증을 두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말하자면 어른이 아이들을 위해 쓴 시라는 것이다. 어른들이 동시를 쓰다 보니 때로는 어린이의 감각과 동떨어진 시를 만나게 된다. 지나치게 관념적이거나 어린 양의 말투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옥 시인의 동시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는다. 어쩌면 동시라고 이름하는데 가장 어울리는 시라고 해도 무방하다. 우선, 그의 시는 관념적이지 않다. 살아 숨쉬는 생생한 이미지로 어린이의 세계에 다가선다. 때문에 시를 읽으면 맞아, 나도 이런 적 있었어, 하고 금세 공감을 할 수 있다. 억지스러운 감정의 이입이 아니라자연스럽게 고개가끄덕여지는것이다. 현대적이고 개성적인 이미옥 시인의 50여 편의 작품들에서는 개성적 감각, 폭넓은 상상력, 유머 속에 감춰진 비판적 시각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구절로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인 개성적인 표제들은 그 자체가 비유로 되어 있어 읽는 이의 상상력을 처음부터 한껏 자극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한유민(삽화가): 한유민 선생님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1993년 제2회 한국출판미술신인대상전에서 금상을, 1995년 출판미술대전 황금도깨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집으로 <고구려 나들이>, <나의 춘향전 이야기>, <난 노래를 부를 거야>등 다수가 있습니다.

이미옥(저자):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여자대학 문예창작과 및 서울예술대학 광고창작과를 졸업했다.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1999년 장편동화 「가만 있어도 웃는 눈」으로 제3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분 대상을 받았다.

  작가의말

눈 뜨고, 코 뜨고, 입 뜨고, 귀도 떠 봐. 그리곤 가슴 속에 수십만 가지의 상상을 해보는 거야.
별별 상상 다 해보라고, 히익! 난 꼭 상상할 때마다 이렇게 딸꾹질이 나더라.
널 만나는 상상을 하니까 가슴이 따뜻해져서 그런가 봐. 히익! 이 동시집이 네 상상력을 우주만큼 크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상상력이 커질수록 네 꿈도 커질 거구. 그러면 넌 언제나 키득키득 웃으면서 살 수 있을 거야. 너무 많이 웃어서 배꼽이 좀 빠지면 어때.그치!

1999년
은행나무 눈부신 가을날에
이미옥

  목차

1. 속눈썹 끝에 매달린 흰 두루미 가방 말리기 화장실에 누가 있나? 봄밤, 코가 먼저 바람 아이스크림 겨자씨 믿음 아기 공룡을 태운 자전거 오락 시간 투명 우주 캡슐 사라진 내 눈썹 납작납작 풍선껌 비 온 위 목공소엘 가면 하얀 얼음 털신 벗고 빙빙빙 빙어 딱 한 걸음 차이 속눈썹 끝에 매달린 흰 두루미

2. 낮은 지붕을 가진 집과 약간 기울어진 산 조금만 더 졸음 시골길 또, 숙제 발바닥으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 힘센 운동화 아빠 자전거에 우리 동네를 태우고 꽃방귀 기다리는 마음 낮은 지붕을 가진 집과 약간 기울어진 산 무서운 아줌마 할머니 텃밭 무너진 하늘 숲속 책상의 잠버릇 하나 둘 셋, 지금! 봄눈

3. 눈곱보다 작은 점 속의 초록 아이들 노란 봄길 깜깜지하실의 아기도깨비들 IMF 강아지 도시의 플라타너스 눈곱보다 작은 점 속의 초록 아이들 아주 쬐그만 아기 수박 해를 볼 수 없는 해바라기 씨앗 나비가 될거야 코끝에 있는 딸기밭 커다란 귀 증조할아버지 소원 꽃잎 말리기 아빠는 다시, 섬과 나무 움직이는 집 하나님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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