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가면 꼭 만날 것 같은 내 친구 이야기
귀여운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엉뚱한 생각을 해서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랍니다.
지민이랑 민규이, 그리고 현진이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이자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짝사랑 여자 친구 지민이의 생일 초대에 잔뜩 멋을 부렸지만, '아차!' 구멍난 양말을 들켜 홍당무가 되어 버린 민규, 물 속에서 물구나무서기, 아파트 계단에서 자전거타기라면 자신 있는 엉뚱하고 용감한 꼬마 지민이, 엄마 따라 여탕에 갔다가 짝사랑 지민이에게 들켜 버린 형진이의 이야기 등 이 책 속에는 가끔씩 엉뚱하고 때때로 호기심 많은 내 친구들 이야기가 실려 있답니다.
저자소개
이미옥(저자):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여자대학 문예창작과 및 서울예술대학 광고창작과를 졸업했다.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1999년 장편동화 「가만 있어도 웃는 눈」으로 제3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분 대상을 받았다.
강을순(삽화가): 1964년 장성에서 태어나 목포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꿈인 선생님은 휴일이면 아이들과 자전거 타기를 즐기신답니다. 작품으로는「그 도마뱀 친구가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당글공주」「학교에 간 꼬마 도깨비들」등이 있습니다.
작가의말
나는 가끔 저녁에 빈 놀이터에 앉아 유년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곤 한다. 얼굴이 해님처럼 새빨개지도록 뛰고 또 뛰어다녔던 수많은 놀이들, 그리고 개천에라도 한번 탐사를 갔다가 나오면 쾨쾨한 냄새 때문에 엄마한테 진탕 혼나도 좋았던 그 때, 내가 간절히 바랐던 놀이터는 지금 왕따를 당하고 있다.
아이들은 넘어지고 코가 깨지더라도 맘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 동화는 이제부터 아이들 마음의 놀이터를 지어 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책을 신나게 읽고, 마음이 실컷 즐거워지는 놀이터 같은 동화들을 나는 쓰고 싶었다.
내가 글을 통해 내 생각을 담아 내고 싶어하는 것처럼, 내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생각과 형상을 담아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은 무엇보다도 풍으로 쓰러지셨던 아버지가 건강해지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물론 다시 축구를 하실 수는 없겠지만, 아버지의 젊은 날 그렇게 뛰어다녔던 그 열정은 나로부터 지민이에게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뛰어놀았던 유년 시절의 그 심장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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