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저자 : 조현경 

출판사: 오늘 / 200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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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46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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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이 책은 총 3권 1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인간에게 죄가 어떻게 하여 침투해서 들어왔으며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한 신적(神敵, 타락한 천사)이 어떻게 파멸되는가를 조명한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지상(명동성당 지하와 바티칸 교황청 아래)과 광대무변한 우주공간이다. 창조주의 권좌에 도전하여 반역을 일으킨 조핀돌(이 소설의 주인공)은 하늘의 우레를 맞고 심연에 갇히게 된다. 앎이나 지혜에 있어 천상에서 따를 자가 없었던 조핀돌, 그는 창조주의 본질에 가까운 천사 중에서 출중한 제1천사였다. 그는 자신의 본질을 깨달을 수 없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달으면서 차츰 교만해져 간다. 그 교만은 신의 어전에서 만천하에 드러난다. 하늘의 시종들이 예지의 거울에 입맞추면서 창조주의 아들(성자)의 육화 강생을 믿고 따르겠다는 공경과 흠숭을 약속하지만 그는 거울에 입맞추지 않았고 육화 강생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성자가 신의 아들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천상에는 창조주를 참신으로 믿는 천사들의 무리들과 조핀돌을 참신으로 추종하는 타락한 천사, 즉 반신적(反神敵)인 무리들로 갈라지게 되고 조핀돌 무리는 잃어버린 영광, 광채를 되찾고 천상계를 차지하기 위해 천상을 교란시킨다. 이 두 세계의 끝없는 혈전이 계속되고, 하늘에서는 성자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나타나고 인류의 시조인 인간(원재)이 창조주와 성자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 그 후 인간과 조핀돌과의 피할 수 없는 충돌이 끝없이 펼쳐진다. 조핀돌은 인간을 꾀어 지옥과 천국을 넘나들며 순례하게 하고, 인간을 죄악과 시기와 질투와 온갖 부정적인 길로 걸어가기만을 종용한다. 그리고 대심판에 이르러 결국 악의 종말이 펼쳐지게 된다. 이 소설에는 창조주가 인간을 처음 만들었던 누리동산에서부터 서울의 압구정동에 이르기까지 시계를 뛰어넘으며 현세를 꼬집기도 하고 온갖 부조리를 까발리기도 하는 등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 근본적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저자소개

조현경(저자): 경남 거제 출생. 서울예술대 문창과 졸업. 1981년 한국수필 추천 데뷔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다수의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장편소설로 <7일간의 판타지아 (전3권)>(오늘), <미륵을 찾아서 (전2권)>, <엘리시아의 들>(오늘). <아마란다>(써레). <12월의 여인>(햇빛), <침몰된 사원>(삼한)이 있다. 에세이로는 <풍경이 흐르는 시간>(자음과 모음), <너의 이름이 내게 불려지기까지>(오늘),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소서>(미투), <떠나고 남으면 누가 우는가>(지문), <빛나는 이 가슴그대 영혼에>(정호)등이 있으며 이영도 평전 <사랑은 시보다 아름다웠다>(영학)가 있다. 현재 장편소설을 탈고하고 거제도의 해성중학교에서 논술 강의를 맡고 있다.

  작가의말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사후의 징벌의 세계관과 도덕적 교훈을 애써 강조하려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지상에서 방주의 출구가 밖에서 닫혔을 때, 인간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그분의 구원 의지에 대한 담론과 우리네 삶의 진정성과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했다. 그리고 조핀돌과 창조주, 원재와의 대결 구도를 통해 인간 내면에 깃들여 있는 신성의 아우라를 도출해 내려 했다.
초자연적인 세계, 그 세계를 소설로 한번 형상화해 보고 싶다는 열망의 도리깨에 여러 해 동안 흠씬 두들겨 맞고 있었다. 그 도리깨에 견디지 못한 나는 끝내 미흡한 졸작이나마 완결할 수 있었다. 졸작에 아무런 여한도 없다. 무엇보다도 밀레니엄 벽두에 출간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격의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새해에 정동진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이의 심정이 바로 그러하리라. 신산스럽고 누추했던 세기말의 삶. 때론 육모초 이파리를 입에 물고 잘근잘근 씹는 듯한 쓰디쓴 일상의 디데일. 그것은 세계와의 단절을 가져왔다. 그런 내게 출간은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지닌 채 다가온다. 소중한 사람들의 영혼 위로 은혜로운 빛이 무수히 쏟아지길…….

2000년 새해에 조현경

  목차

7. 고문의 대부, 지옥에서 벌을 받다 8. 지옥의 망령들, 청문회 열다 9.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희망 10. 지극한 열정, 사랑의 완성 11. 서울의 연옥(명동성당), 그 사랑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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