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나오는 소녀처럼 스위스 아이들은 모두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나 봐요. 책장을 열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듬뿍 불러일으킬 이국적인 스위스의 풍경이 싱그럽게 펼쳐집니다.
산 위의 여름 목장에서 플루리나는 귀여운 새끼새와 함께 신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야생에서 살던 동물들은 언제까지나 사람들 곁에 머무를 수는 없는 법이었어요. 자꾸만 밖으로 날아가려는 새끼새를 잡는 플루리나의 마음속에 슬픔이 차오릅니다. 결국 플루리나는 눈물을 쏟으며 새끼새를 자유롭게 해 주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거칠면서도 생동감 있는 그림이 스위스 사람들의 생활 풍경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함부로 해치거나 소유하지 않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까지도 은은하게 전해 주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저자소개
셀리나 쇤츠(저자): 스위스 고산 지대 자메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몬테소리 교육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좋은 어린이책이 부족하다고 느낀 저자는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의 작품 속에는 저자의 고향인 자메단의 산 생활과 정서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알로이스 카리지에와 함께 낸 그림책으로는「여름 산 아이 플루리나」「셸렌 우즐리」「폭설」등이 있다.
알로이스 카리지에(삽화가): 스위스에서 태어났으며, 파리와 취리히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인과 회화 작업을 했다. 1945년부터 어린이 그림책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저자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마우루스와 마들라이나」「더벅이, 투덜이, 난쟁이」등이 있다. 어린이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과 스위스 교사 협회가 주는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이지연(번역자):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화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냄비와 국자 전쟁」「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막스와 모리츠」「룸펠슈틸츠헨」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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