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사를 빛낸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경리 선생님의 장편동화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 준 전쟁을 배경으로 시련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950년대 말 월간 <새벗>에 연재되었던 작품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현대 어법으로 고쳤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선영이는 어머니와 동생 경수를 무척 아끼는 착한 아이입니다.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아버지와 함께 선영이네 가족은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가정이었지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전쟁 속에서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어머니마저 병을 얻어 선영이는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며 학교에 다녀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외삼촌 댁에서 지내게 된 선영이는 외숙모와 외사촌 미옥이가 도통 마음을 열지 않아 더욱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미옥이는 오히려 선영이를 질투하고 시기하여 학교 생활을 힘들게 만들었지요. 선영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성을 폭로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저자소개
박경리(저자): 1926년 10월 28일 경남 충부에서 출생하여 진주여고를 졸업하였다. 1955년 단편「계산」으로 '현대문학' 8월호에, 이듬해에는 단편「흑흑백백」으로 역시 '현대문학' 8월호에 추천되었다.
1957년 31살 때 단편「전도」「불신시대」「영주와 고양이」를 출간하였다.「불신시대」로 제3회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1959년에는 장편「표류도」로 제3회 내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60년에는 장편「내 마음은 호수」와「성녀와 마녀」를 연재하였으며, 1962년에는 장편「김 약국의 딸들」을 출간하였다. 1964년에는「파시」를 '동아일보'에 연재하였고, 장편「시장과 전장」을 출간하였다. 이듬해인 1965년에는 제2회 여류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69년에는 43세의 나이로 장편「토지」1부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하였고, 1972년에 2부를 '문학사상'에 연재하면서「토지」1부로 제7회 월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어 1979년에 수필집「Q씨에게」를 출간하였고, 1988년에는 시집「못 떠나는 배」를 출간하였다. 1994년, 드디어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토지」5부를 완결하였고, 1996년에는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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