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야생 코끼리들이 건기를 맞아 풀과 물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동화 형식으로 그렸다. 이야기의 배경은 아프리카의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들만의 생활방식을 이어나가던 시기의 아프리카 초원, 세렝게티 초원에서 마사이마라 초원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니옴베는 마사이마라로 이동하는 한 코끼리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암코끼리이다. 이동 중에 여러 번 새끼를 잃은 이링가는 무리 중에서 제일 늦게 태어난 아루사가 마사이마라까지 살아서 갈 수 없을 것 같자 무리에서 몰래 빠져나온다. 그리고 아루사를 구해준, 작고 볼품없으며 우스꽝스럽게 생긴 인도코끼리 모티구이를 만난다. 이링가가 무리에서 빠져나간 것을 알게 된 니옴베는 배신감을 느낀다.
저자소개
이진우(번역자): 1965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이진우는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1994년 시집 《슬픈 바퀴벌레 일가》 《내 마음의 오후》를 출간했으며, 장편소설 《오감도》 《적들의 사회》 《인도에 딸을 묻다》 《메멘토모리》 등과, 산문집 《해바라기 피는 마을의 작은 행복》 외 다수의 책을 펴냈다. 현재 거제도 저구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 썬셋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 전문 사이트 ‘시인학교’(http://www.poetschool.net) 발행인이기도 하다.
작가의말
저는 저 먼, 야생의 대륙 아프리카를 동경합니다. 생명의 물결이 넘실대는 그곳. 야성으로 활기 찬 그곳의 동물들을 사랑합니다. 건기를 맞아 마사이마라로 대이동을 하는 세렝게티의 동물들을 존경합니다. 그들은 해마다 고난을 이겨내며 살고 있습니다. 고달프기 짝이 없는 삶이지만 꿋꿋이 이겨내는 그들은 그대로 신화이며 영웅입니다. 그 많은 동물 중 코끼리가 이 책의 주인공이 된 까닭은 하나뿐입니다. 우리가 동물원이나 서커스장에서 만나는 코끼리는 코끼리다운 모습
목차
세렝게티 초원의 아침
이 땅에 사는 모든 동물들의 왕
떠돌이 수코끼리 부줌부라
마사이마라로
인도코끼리 모티구이
함께 가는 길
카하마의 죽음
이상한 코끼리들
아루사의 소원
목숨보다 귀한 물을 찾아서
목숨을 내건 싸움
잘못된 선택
가장 행복한 순간
전설의 땅 이야기
용서해다오
무리를 이끌고
생명의 땅으로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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