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의 가족들은 서울로 떠났지만 난지는 전학 수속 때문에 솜리에 남아 있게 됩니다. 친구 순녀네 집에서 지내며 혼자 학교를 다니는 동안 난지는 어느새 훌쩍 자라나지요. 다행히 서울 학교로 전학을 가지만 서울 생활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힘들게 살아가던 난지는 어느 날 꿈에 그리던 친구 미란을 만나게 됩니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반, 지금의 익산인 '솜리'를 배경으로 어렵지만 정은 넘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동화입니다. 이제 막 사춘기를 맞이한 여자 아이 난지가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등 역사적 사건들이 난지의 일상과 겹쳐져 잔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저자소개
김은숙(저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1982년 대한민국 문학상, 1998년 소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꽈리불> <빨간 왕관의 나라 하얀 왕관의 나라> <꽃을 몰래 가꾸는 거인> <엄마의 일기> <뽕뽕동과 성게> <날아라 구구> <낙엽 한 장만한 바람> 등이 있습니다.
정진희(삽화가):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표작으로「옷감 짜기」「우리 나라 오천 년 이야기 생활사」「미루나무는 내 마음 알지」「내 동생의 비밀 일기」「늦깍이 위인전 연암 박지원」등이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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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홀로 남아
안녕, 솜리
새 기분, 새 공부
시끄러운 바깥
무논의 거머리 소동
학교를 그만둔 선옥 언니
기우는 목재소
재투성이 방
몰래 탄 밤 기차
서울은 서울
평안 가사도 싫으면 못 한다
어디에도 없네
떠나는 사람 돌아오는 사람
복장 불량 학생
다시 또 혁명
샛길로 빠진 아버지
제발 구름각에 가지 마세요
다락방의 난지
분홍빛 꽃망울은 맺히고
미란아, 한나야
우리도 세상을 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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