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시인 한하운의 시집. 한하운의 시에서 볼 수 있는 특수한 경험세계는 어떠한 감상에 앞서 독자를 전율케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는 천형의 병이라 불리는 난치의 문둥병 환자로서 그의 삶이 밝은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시에는 이처럼 참담한 현실체험이 아로새겨져 있다.
한하운의 시세계는 김소월 - 박목월로 이어지는 우리 시의 전통적 서정과 율조, 생명파 시인들의 원초적 생명의지 등에 맥이 닿아 있다. 한하운의 독특한 정서는 이 같은 전통적 요소와 결합되어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저자소개
한하운(저자): 1919년 함남 함주에서 출생하여 이리농림학교와 북경대 농업원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1949년 '신천지'에「한하운 시초」등을 발표하고 등단했으며, 첫시집「한하운 시초」(1949) 이후「보리피리」와 자작시 해설「황톳길」(1960)을 간행하는 한편, 자서전「나의 슬픈 반생기」를 월간 '희망'에 연재했다. 자신이 고통을 겪었던 나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한 사회사업에 힘썼으며 월간 '새빛'을 1964년에 창간하였고, 1975년에 작고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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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파랑새
전라도길 / 손가락 한 마디 / 벌 / 목숨 / 데모 / 열리지 않는 문 / 파랑새 / 삶 /
막다른 길 / 어머니 / 명동거리 1 / 비 오는 길 / 자화상 / 고오 스톱 / 개구리 /
양녀 / 자벌레의 밤 / 업계 / 추동일기 / 추야원한 / 나 / 봄 / 여인 / 수수야곡 /
추억 1 / 추억 2 / 하운 / 창경원 / 버러지 / 냉수 마시고 가련다 / 고향
2. 보리피리
국토편역 / 청지유정 / 답화귀 / 명동거리 2 / 보리피리 / 부엉이 / 무지개 /
해변에서 부르는 파도의 노래 / 리라꽃 던지고 / 삼방에서 / 양자강 /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 비창 / 관세음보살상 / 라혼유한 / 인골적 / 추동달
3. 한강수
생령의 노래 / 한강수 / 도라지꽃 / 서울의 봄 / 명동거리 3 /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
은진미륵불 / 춘곤 / 작약도 / 백도 / 한여름밤의 빙궁 / 상당 / 산가시내 /
윤회 / 여가(애염가) / 고구려 무용총 벽화 / 사향 / 여수 / 신설 / 백목란꽃 /
흉월 / 도처춘풍 / 연주 / 귀향 / 라일락꽃 / 쉬이 문뒹이
해설 / 이병헌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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