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자꾸 움츠러들고 답답할 때마다 나는 추모대왕과 광개토태왕을 생각해. 그러면 어느새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고 눈앞에 저 드넓은 요동 벌판이 펼쳐지는 거야. 갑갑하고 옹졸한 마음이 싹 가시며 생각도 대범해지지. 용기와 희망, 개척 정신,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꿈틀거린단다.
그처럼 소중한 우리 역사를 그 동안 자료들이 많이 부족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잊고 지냈거든. 그래서 이번에 꼼꼼히 자료들을 찾고 대조하여 광개토태왕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 보려 했단다. 아참! 왜 '광개토태왕'이냐구? 그건 그분의 비문에 나오는 호칭을 줄인 것인데, '태왕'은 특히 '왕 중의 왕'이라는 뜻이야. 비문과 여러 자료들을 살펴볼 때, 그 동안 우리가 무심히 불러 온 대왕보다 태왕이 그분에 더 알맞은 호칭이란다.
광개토태왕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아득히 펼쳐지는 대륙으로 말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봐. 너희들도 가슴이 벅차 오를 거야. 그럼 이제부터 우리의 옛 고구려 땅으로 그분을 찾아가는 거야. 자, 출발!
저자소개
정종목(저자):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실천문학] 봄호에 <그리운 반딧불>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92년 보고문학 <비싼 여름>으로 제4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어머니의 달>과 <복숭아뼈에 대한 회상>을 비롯, 어린이를 위한 인물이야기 <김창숙>, <꽃씨 할아버지 우장춘>, <음악의 바다, 바흐> 등이 있다.
홍성찬(삽화가): 1929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1950년대에 <희망> 잡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이후 교과서, 단행본, 신문, 잡지 등에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특히 사실에 가까운 능숙한 필치로 우리의 옛 생활상을 정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정배와 아가』『집짓기』『난중일기』『재미네골』등이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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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글쓴이의 말
1. 높고 험한 나라, 고구려
2. 한 조상을 섬긴 고구려와 백제
3. 추모대왕 이야기
4. 담덕 태자
5. 영락태왕의 꿈
6. 관미성 전투
7. 영락태왕과 아신왕의 대결
8. 울창한 산과 민둥산을 넘어 소금강으로
9. 백제의 항복
10. 요동의 주인은 누구인가
11. 만리장성을 넘어
12. 대제국 고구려
광개토태왕(영락태왕)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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