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저자 : 오수연 

출판사: 향연 / 200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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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소설가 오수연 씨가 민족문학작가회의 이라크 파견작가이자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가서 보고 느낀 전쟁의 기록.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민간인 편에서 바라본 전쟁과 폭력, 이상과 현실, 개인의 인권과 민주주의, 억압에 대한 투쟁과 비폭력, 전통의 수호와 남녀평등에 대한 치열한 문제 제기와 모색이 담겨있다. 이 책에는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가난한 자치 진료소에서, 굴욕을 강요당하는 검문소 등지에서 저자가 만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이래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과 폭력의 비정당성에 반기를 들며, 이젠 전쟁과 폭력 아닌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펴고있다.

  저자소개

오수연(저자): 1964년 서울 출생. 1994년 장편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로 현대문학 주관 장편공모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고, 1997년 작품집 「빈집」(도서출판 강) 출간하였다. 90년대 말 그는 2년간 혼자서 외국에서 살았다. 그리고 타인들과 외로움과 더위 속에서 얻은, 인간의 관계와 삶에 관한 사유의 고리를 소설로 엮어냈다. 작가로서 여성의 분냄새를 풍기지 않는 문체, 낯설지 않은 이국적 분위기와 특유의 환상, 건조한 듯 명징한 이미지로써 3편의 연작은 탄탄한 장편을 일구고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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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전쟁은 해결이 아니다 무엇이 테러리즘이고, 누가 테러리스트인가 검문소에서 흘러가는 인생의 삼분의 일 지하드가 치켜든 정지 신호 팔레스타인에 미래가 없는 한 이스라엘에도 미래는 없다 살기 위해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 나는 죽기 싫다 죽을병과 열병 그때도 우리는 살았다 살기 위해 죽다 아부 알리, 죽지 마 그들은 말했다 인생이란 저기가 위험하다 너는 괜찮아도, 내가 안 괜찮다 희망은 없다 예술이란 이제는 자유 없이 못 산다 언제나, 세계 어디서나 너희들은 평화를 모른다 아랍이란 신이 금한다 해도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나 똑같아 이것이 아랍이다 인샬라 썼고, 쓰고, 쓸 것이다 전쟁과 독재를 견딘 이라크 작가들 고립과 전복 특수와 필수 삶과 죄 예술이냐 정의냐 여우처럼 곰처럼 자유와 치욕 썼고, 쓰고, 쓸 것이다 너의 현실이 나의 현실인가 친구여, 마음에도 국적이 있더냐 바그다드, 암만, 서울 이것이 꿈인가 이상과 현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너와 나는 왜 한국인인가 서로가 두렵고, 두려워서 죽인다 애국심 때문에 울지 않겠다 현실의 충돌과 선택 비폭력은 폭력보다 강하다 아바야 속의 아랍 여성 판단의 어려움 아랍 여성은 차별받는가 해방은 정의가 필요하다 고통에는 남녀차별이 없다 여성 해방은 보너스가 아니다 베일을 벗어봐도 전쟁 국가의 포르노 공포와 공황을 넘어 전쟁보다 어려운 평화 전쟁은 신이 막지 못한다, 인간이 막아야 한다 비폭력은 폭력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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