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일을 하는 엄마가 어느 날 낯모르는 할머니를 집에 데리고 오셨어요. 나리는 어린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정민이라 부르며 껴안으려고 하는 할머니가 무섭고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할머니가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려도, 밥을 먹기 싫다고 떼를 써도 웃으면서 돌보는 것이었어요.
나리는 할머니가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밤, 장난감 자동차를 들고 눈물 흘리는 할머니를 본 다음부터 생각이 조금 바뀝니다. 그 장난감 자동차는 바로 할머니를 외면하는 손자 정민이의 것이었어요. 가족에게, 사회에서 소외당하여 외롭게 살아가는 치매노인과 이해와 사랑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가족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긴 작품입니다.
저자소개
원유순(저자): 1957년 강원도 원주 출생, 인천교육대학과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0년에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1993년 계몽아동문학상과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제6차, 7차 교육과정 국어 교과서 및 지도서를 집필하였고, 현재 인천 불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열 평 아이들>, <날아라, 풀씨야>, <똘배네 도라지 꽃밭>, <둥근 하늘 둥근 땅>, <멋대로 가족은 지금 행복 중>, <쥐구멍에 들어가 봤더니>, <콩달이에게 집을 주세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 등이 있다.
오은영(삽화가): 수원대 조형예술학부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린 책으로「전래동화(지혜이야기)」「새콤달콤 김치가 좋아」「꾸러기 원리과학 뇌」「톨스토이 단편」등이 있으며 따뜻하고 정감있는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한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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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고단한 엄마
뜻밖의 전화
이상한 할머니
알 수 없는 아저씨
할머니는 정말 싫어
할머니의 눈물
내 이름 나리
정민이가 된 나
자는 듯이 간 할머니
할머니가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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