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사. 나만의 천사. 넌 나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천사다. 너 외에는 누구도 내 곁에 두지 않을 것이다.”
천사 아시스는 마왕 배리얼에게 납치되어 그의 정부로 성에 감금된다. 배리얼도망갈 기회만 노리고 있는 그녀의 날개까지 찢어서 그의 곁에 묶어두려 한다. 그러나 아시스는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가, 결국 그의 칼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소멸한다.
이후 지구의 소녀 수아로 다시 환생한 그녀는 웬 낯선 남자에게 마계로 끌려가게 되는데……
단지 가슴만 만지고 있을 뿐인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숨이 가쁘고 열기가 퍼져나갔다. 배리얼의 어깨를 움켜진 아시스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시스가 정신을 못 차리며 호흡을 흩으러놓자 그의 입가가 만족스럽게 치켜올라갔다.
“나는 누구지?”
“하학…… 마왕…… 배리얼…….”
“넌?”
“아시스.”
“넌 나의 정부다. 그렇지?”
아시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자소개
류은수(저자): 6년 전부터 꽃띠 18세를 자청하는 포항 처자입니다.
언제나 환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꿈꾸며,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른 이야기에 하던 일을 멈추고 몰두해 버리는 대책 없는 성격의 소유자라서 현실적인 면이 참 고달파하지요.
현재 티파니의, 캣츠아이룸이라는 작은 보금자리에서 은빛구슬이란 이름으로 머릿속에 담겨진 이야기의 타래들을 풀어내는 실 짓는 사람이랍니다.
류은수(저자):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이야기 덩어리들을 매끄러운 글로 자아내기 위해 열심히 물레를 돌리는 글 짓는 사람입니다.
생각만큼 매끄러운 글이 나오지 않아 좌절할 때도 많지만 완성된 글을 보면 행복해 어쩔 줄 모르는 소심한 글쟁이랍니다.
티파니에서 은빛구슬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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