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방」의 작가 강석경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말썽꾸러기 아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철학적으로 그렸다. 얼음처럼 맑고 투명한 언어와 시선으로, 그러나 폐부를 찌르듯 명징한 물음들로 작가는 우리 안에서 잠자고 있는 영혼을 흔들어 깨운다. 늘 껌을 씹고 엄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는 천방지축 또또. 어느 날 또또의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고 인도로 가겠다고 선언한다. “인도의 끝없는 너른 들판에서 소처럼 쉬고 싶”은 것은 엄마의 오래된 꿈.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또또를 데리고 인도로 간다.
인도에 닿자마자 또또는 맨발의 고행자가 되어 밥도 인도식으로 먹는다. 엄마는 치와울라의 대학교 회화과에서 그림을 그리고 또또는 마을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이 된다. ‘빤’이라는 담배를 피우고, 나무 위로 올라가 아이들을 향해 오줌을 갈기는 등 또또의 말썽은 인도에서도 계속되는데...어느 날 또또는 엄마가 학교에서 빌려온 인도 미술책을 보다가 바위에 새겨진 뱃속에 두 마리의 새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 안에 깃든 또 다른 나, 나나를 찾게 된다.
저자소개
박문선(삽화가)
강석경(저자):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1974년 단편 '근', '오픈 게임'으로 월간 '문학동네' 제1회 신인상을 받으며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작품으로는「밤과 요람」「내 안의 깊은 계단」「청색시대」「가까운 골짜기」「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일하는 예술가들」「인도기행」「숲속의방」외 다수가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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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엄마의 꿈
맨발의 철학
나는 개똥벌레
밥통 속의 나나
선덕 공주
요리사 예수
이사 백 일 기념 잔치
외갓집에서 온 편지
갠지스 강에서의 이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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