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전공 역사학자가 쓴 중국내 소수민족 탐방기로, 99년도에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다. 텐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이룬 강, 황허. 그 주변에는 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 등 중국내 소수민족들의 고난의 삶이 담겨있다. 저자는 강자가 아닌 약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역사를 바라보며 짓눌려온 그들의 비가를 들려준다.
독립을 향한 티베트 민족의 고난, 피로써 거대한 중국에 맞서온 회족의 몸부림,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족의 쇠락사, 그리고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위구르 민족의 독립운동 실패사에는 소수민족의 역사를 탐구해 온 역사학자의 고뇌가 녹아 있다.
저자소개
김호동(저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 1986)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 및 역서로『북아시아 유목국가의 군주권』『유목사회의 구조』『칭기스칸』『이슬람문명사』『유라시아 유목제국사』『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등이 있다.
작가의말
이 책은 그 외진 서쪽 땅에서 만난 티베트족·회족·몽골족·위구르족의 얘기, 약하고 힘없는 민족의 비가(悲歌)다. 그늘진 흔적이라고 역사가 아니던가. 그들이 소중히 간직해온 것들을 똑바로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약자에게 군림하지 않는 참된 마음의 넓이를 지니는 것과 같다.
목차
책 머리에
1장 라싸로 가는 길
티베트의 영혼
고향을 떠난 사람들
서쪽으로 흐르는 강물
성숙해(星宿海)에서
문성공주의 불상
쿠빌라이와 팍파(Pagspa)
은폐된 죽음
창양 갸초의 노래
달라이 라마 쟁탈전
수난의 시작
실현되지 않은 비원(悲願)
2장 청진(淸眞)의 세계
살아 있는 이슬람
마명심의 죽음
이슬람에서의 순교
플레처 교수
석봉보(石峰堡)의 성전
당 태종의 꿈
1862년 대봉기
마화룡의 노래
'둥간'들의 엑소더스
끝나지 않은 순교의 역사
3장 초원의 노래
카라코룸
토곤 테무르의 애가
고려 여인 기황후
한족의 반격
티베트 불교로의 개종
만주족의 등장
티베트 불교와의 기연(奇緣)
갈단과 강희제
준가르의 멸망
아무르사나
초원의 노래
토르구트의 귀향
예속과 분단
4장 성묘(聖墓)를 찾아서
투르판
이슬람으로의 개종
이슬람의 힘
불교의 자취
나귀의 성묘
아팍 호자의 성묘
향비와 용비(容妃)
호자 가문의 분열
호자 형제의 죽음
자항기르와 『노주굼』(Nozugum)
좌절된 독립
사이라미의 유산
파헤쳐진 무덤
갈라진 운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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