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은수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복어처럼 빵빵했던 엄마의 뱃속에서 나온 동생 음악이였어요. 은수는 부모님뿐 아니라 친척들, 동네 사람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해버린 음악이가 미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동생을 갖게 된 아이의 심리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진 동화입니다.
음악이와 은수는 성격도 참 많이 다릅니다. 붙임성 있고 활발한 음악이는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은수는 그런 동생과 항상 비교되는 것을 참기 힘들어합니다. 아무도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던 날, 감기에 걸린 은수는 다른 가족들이 음악이의 생일 준비에 한창인 모습을 보고 배신감을 느끼며 텅 빈 친구네 집으로 가서 밤을 보냅니다.
그런데, 아파서 신음하고 있는 은수를 발견해낸 사람은 다름아닌 동생 음악이였습니다. 은수는 그 사건을 통해 음악이를 무작정 미워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둘의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말이에요. 냉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은수의 차분한 말투와 깊이 있는 그림이 눈에 띄는 개성적인 작품입니다.
저자소개
김혜진(삽화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늘 그림이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고서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고, 아기 엄마가 되고서 어린이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살짝 미소가 고이는 기분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답니다.
조은(저자): 1960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시집「사랑의 위력으로」「무덤을 맴도는 이유」와 산문집「벼랑에 살다」를 출간하였습니다.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첫 창작동화「햇볕 따뜻한 집」을 내고 나서 어린이 친구들이 많이 생겼답니다.
홈 > 
한국동화
대출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