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콜럼버스로 인해 세상에 퍼지기 시작한 담배.
처음에는 약으로 쓰였고 화폐를 대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인류의 건강을 위해 사라져야 할 천덕꾸러기 신세로 변했다. 그러나 인류의 30% 이상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흡연을 즐기고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담배 연구 기관에 20년 넘게 몸담으면서 담배에게도 변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담배에 대해 지금까지 몰랐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신대륙에게는 구원의 씨앗이었으며 미국의 독립전쟁이나 중국의 아편전쟁도 담배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었다.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담배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이다.
저자는 담배의 전래 경로와 전파에 따른 사회풍습의 변화를 정리하고 담배 식물의 특성 및 제품 담배의 제조과정 소개를 곁들였다. 또한 흡연과 건강에 관한 최근의 공방 내용을 담아, 담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시도했다.
저자소개
김정화(저자):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식물병리학을 전공하였다. 그후 농촌 진흥청을 거쳐 한국인삼연초연구원에서 1978년부터 책임연구원으로 병해충연구실장과 기술정보실장을 역임하였다. 담배를 연구하는 기관에 20년 넘게 몸담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저 담배는 나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을 보고 만일 담배에게 변명의 기회를 준다면 참으로 할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로서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담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참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한다. 저서로는 '알기 쉬운 담배병해충 방제'(공저)가 있고 한국연초학회에서 창립기념으로 발간한 '담배과학총설'과 '담배 연구의 최근 동향'의 편집 책임을 맡았으며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작가의말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제 누구도 반박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는 인류의 30퍼센트 이상이 해로운 줄 알면서도 흡연을 즐기고 있다. 여기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작물 생산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열매나 잎을 수확하는 1차 산업으로 끝나지만 담배는 원료생산에서 시작하여 건조, 가공, 제조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서비스하는 3차 산업까지 망라되는 종합산업이다. 담배연구 또한 농학, 생물학, 화학, 공학, 의학, 경영학 등이 관련되는 종합과학이다.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이 담배에 관하여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담배의 전래경로와 전파에 따른 사회풍습의 변화를 정리하고 담배 식물의 특성 및 제품 담배의 제조과정 소개에 곁들여 흡연과 건강에 관한 최근의 공방 내용을 비롯한 담배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간추려서 가벼운 읽을거리를 만들어 보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나 안 피우는 사람이나 담배가 무엇이며 담배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문제가 되는지는 알아둘 만하다.
목차
머리말
1장 세계를 정복하다
2장 우리의 담뱃길
3장 식물로서의 일생
4장 담배 해부
5장 담배의 변명
후기
참고한 책과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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