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저자 : 안병도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0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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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일본검술대가 하나기리 도리(花切り鳥)에 대한 이야기' 안병도 자신이 <동양적 판타지>라는 장르 규명을 한 <본국검법>은 아주 독특한 판타지 소설이다. 일반적 판타지도 무협도 아닌,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쓴 이 소설은 실제 역사인 일본 전국시대에서 빌려온 가상세계를 바탕으로 중국과 조선, 유럽을 넣은 독특한 세계관이 부여되어있다. 바람이 불었다. 이어서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게 하늘을 덮었다. 휘잉 하는 바람소리와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진동하는 대지가 그렇듯 모든 것을 감싸고 있었다. 마구 흔들리는 나뭇잎들과 빗물을 머금은 채 흔들리는 풀잎들이 보이는 가운데 그 속에서 비를 맞으며 붉은빛이 도는 흰 무사복을 입은 무사가 걸어가고 있었다. 머리에 눌러쓴 삿갓에 얼굴은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다. 거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듯한 긴 흑발과 허리에 찬 긴 칼만이 검은 구름에 가려져서 캄캄한 주위에서 가끔씩 번쩍이는 번개에 조명되어 드러나 보이곤 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안병도(저자): 1973년생. 199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1996년에는 몇 개의 공포단편과 장편『소혼사 이야기』를 통신연재했다. 작품으로는『일본정벌기』(3권),『만월의 나라』(2권),『본국검법(1부)』(4권),『본국검법(2부)』(4권)『격류』(공저, 3권) 등이 있다.

  작가의말

《본국검법》이란 신라 시대부터 전해 오는 무예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검법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 동기는 바로 이 '본국검법'이란 키워드에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신라는 왜국(倭國)에 이웃하고 있으므로 그 춤추는 칼들이 반드시 전해졌을 것이나 상고할 수 없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즉, 본국검법이 일본에 전해졌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나타낸 것이지요. 그러나 일본의 검술사는 삼국시대는 물론 모든 중국과 조선으로부터의 검술 유입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있을 듯한데도 증명되지 않은 그 역사적 사실을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구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 역사 위에 내가 만든 가상의 역사와 설정을 얹었으며 여러 가지 환상적 요소들을 결합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으며 하나의 '가능성'을 보아주길 바랍니다. 서양 중세 분위기가 아니라도, 혹은 중원으로 대표되는 무협 분위기가 아니라도 충분히 재미있고 좋은 '동양적 판타지'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그 가능성과 함께 '재미있었다'라는 한마디가 나올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목차

제18화 돌출(突出) 제19화 개전(開戰) 제20화 갈림길 제21화 마음의 소리 제22화 불타는 사카이 제23화 화풍검영(花風劍影) '화풍검영'을 마치며

  독자서평

  한줄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