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통문화는 어떤 의미를 지니며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어 왔는가?
우리는 흔히 전통을 말한다.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하고 오늘을 반성하는 소재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 전통은 오늘날의 거울이 된다. 전통을 존중한다고 해서 무조건 외래문물을 배격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린 전통의 바탕 위에서 이를 주체적이고도 개성 있는 태도로 받아들여야 한다.
역사철학이 역사 진전에 따른 역사의식을 제시한 방법론이라면 역사풍속은 인간 삶의 방식에 따라 이루어진 풍속들, 그 시대적, 전통적 가치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풍속 35가지의 역사적 연원과 변천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와 함께 소개한 대중역사서이다.
저자소개
이이화(저자): 저자는 1937년 대구에서 유학자인 야산 이달 선생의 넷째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부친을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한문공부를 했으며, 청년기에는 동아일보사·민족문화추진회·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근무하며 한국학 연구에 전념했다. 이때는 민족사·생활사·민중사를 복원하는 데 열정을 쏟았으며,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인물을 재평가하는 인물연구에 주력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찍이 역사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역사문제연구소장·'역사비평'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힘을 기울였으며, 특히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사업'을 주도하여 이를 학문적으로 재평가하고,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다른 저서로「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이야기 인물한국사」「조선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역사와 민중」「허균」「역사인물이야기」「역사풍속기행」등 다수가 있다.
작가의말
책 이름은 '역사풍속기행' 이라 붙이게 되었는데 그 의도는 따로 있습니다. 역사철학이 역사 진전에 따른 역사의식을 제시한 방법론이라면 역사풍속은 인간 삶의 방식에 따라 이루어진 풍속들, 그 시대적 전통적 가치를 규명하는 분야입니다. 풍속과 전통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한 몸통에서 갈라진 두 팔과 같습니다. 그래서 '전통생활' 보다 좀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풍속을 현실 생활과 좀더 밀착시켜 알아본다는 뜻에서 '기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역사기행과 다른 뉘앙스를 풍길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 오늘날 본받을 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떤 내용은 사라진 것도 있고 어떤 내용은 변형된 것도 있으며, 그대로 전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우리 겨레의 의식과 풍습 속에 알게 모르게 젖어 있습니다. 이를 읽고 나면 우리의 전통생활문화가 참으로 다양하고 풍요롭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은 아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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