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한 토머스 브레인은 시간여행 기술을 구사하는 22세기의 첨단 기업에 의해 다른 사람의 몸 안에서 '부활'한다. 그가 직면한 미래 세계는 내세(來世)의 존재가 '실증'되고, 돈만 내면 전자기적인 수단을 통해 육체를 교환하거나 내세로의 전이(轉移)가 가능해지며, 그런 특권을 향유하는 부유층이 자발적인 자살 게임에 열중하는 디스토피아였다. 유령과 좀비와 살인광들이 횡행하는 기괴한 미래세계에서 그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고투하지만.... SF 황금시대의 거장 셰클리의 대표작! 영화 '프리잭'의 원작!
미래의 기업이 자사의 선전을 위해 과거에서 정신을 탈취(freejack)한다는 아이디어와, 퇴폐적인 살인이 횡행하는 소름끼치는 미래에 떨어진 평범한 주인공이, 믿기 힘든 물리적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생과 죽음, 현세와 내세, 정신과 육체의 문제에 직면해서 고뇌하며, 암중모색하는 과정은 당대의 SF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철학적, 신비주의적인 사색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SF 주류의 실증주의적인 태도만 가지고서는 '죽음'의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신랄한 문명 비판가였던 셰클리의 색다른 일면이 드러난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전에서 최신 현대 작품을 망라하는 해외의 과학소설(Science Fiction)을 체계적으로 엄선, 전문 번역자들의 번역을 통해 소개하는 행복한책읽기 SF총서 첫회분이다. 「잃어버린 세계」「불사판매 주식회사」「신들의 사회」가 함께 나왔다.
저자소개
송경아(번역자): 1971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소설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는「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연구 부분」「책」「테러리스트」가, 옮긴 책으로는「제인 에어 납치사건」「불사판매 주식회사」「철학자의 돌」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로버트 셰클리(저자): 미국의 SF 작가이다. 뉴욕 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 SF에 빠져들었고,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46년에 육군에 입대, 군정 시대의 한국에서 2년동안 근무했다. 1950년대에는 여러 잡지에 수많은 단편을 기고하였으며, 특히 SF 잡지인 '갤럭시 사이언스 픽션'이 그의 단골 잡지였다. 그는 SF 의 황금시대였던 1950년을 규정짓는 가장 인상적인 단편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불사판매 주식회사」는 'SF 황금시대의 거장'이라 불리는 셰클리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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