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이야기는 주로 동물들을 통해 사람들의 어리석음과 교만, 욕심 등을 풍자한 지혜로운 삶의 이야기로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오, 생쥐구나. 숲 속을 산책하다가 덫에 걸렸지 뭐냐. 덫이 어찌나 튼튼한지 내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 나갈 수가 없어.' 사자가 고통스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사자 임금님,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생쥐는 잠시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타났습니다.
얼마 뒤, 생쥐의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얘들아, 어서 이빨로 이 밧줄을 갉아 내어서 사자 임금님을 구해 드리자.'
생쥐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친구 생쥐들이 한꺼번에 덫에 달려들어 밧줄을 갉아 대기 시작했습니다.
사각사각 사각사각.
밧줄이 조금씩 끊어지기 시작하자 사자는 너무 기뻤습니다.
'생쥐야, 힘들지 않니?'
사자가 미안해서 물었습니다.
'조금 힘들지만 언젠가 은혜를 꼭 갚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은혜갚은 생쥐 중에서
저자소개
이슬기(저자): ㆍ경상 북도 영풍에서 태어남.ㆍ1982년 ＜대구 매일＞ 신춘 문예 동화 당선.ㆍ1982년 ＜동화 일보＞ 신춘 문예 동화 당선.ㆍ1986년 현대 아동 문학상 수상.ㆍ현재 서울 은석 초등 학교 교사.ㆍ지은책…창작집 ＜내 고향 이야기＞＜천사의 집＞＜엄마도 장난꾸러기였대요＞＜연꽃 마을 부처님＞＜꼬마 도깨비 또치＞ 시리즈 등.
오기철(삽화가): 오기철 선생님은 미술을 전공하신 후 출판사에 다니며 그림을 그리셨으나 지금은 프리랜스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솝 이야기」ㆍ「한국전래동화」ㆍ「나루와 숲속의 모험」ㆍ「쌍둥이 행진곡」이 있습니다.
작가의말
책을 왜 읽을까요? 이유도 모르고 그냥 읽는 사람은 없겠죠. 책을 읽는 이유는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킬킬 웃어 넘기는 그런 재미가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책을 통해 깨우쳐 나가는 재미이지요. 특히 이솝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입니다. 이솝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자나 늑대, 독수리 등은 무섭고 사나운 짐승이 아니라 우리 이웃에 있는 다정한 아저씨 같습니다. 사슴이나 여우, 토끼 등은 정다운 친구들이고요. 이솝 이야기는 주로 동물들을 통해 사람들의 어리석음과 교만, 욕심 등을 풍자한 지혜로운 삶의 이야기로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은혜 갚은 생쥐 황금 달걀을 낳는 암탉 욕심쟁이 개 병이 난 사자 소금을 나르는 당나귀 사슴과 사자 시골쥐와 서울쥐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농부와 독수리 농부와 게으름뱅이 아들 하늘을 날고 싶은 거북 사자와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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