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 크세주 문고 15권으로 프랑스 알코올협회 창립자 피에르 부케와 알코올중독자 심리분석의사 피에르 드 보르드가 술의 역사를 살폈다. 1장에서는 최초의 술과 인간사회의 시작부터 함께한 포도주와 맥주, 하이드로멜의 역사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10세기 포도주의 증류로 새롭게 나타난 알코올의 특징과 그로 인해 나타난 술의 상업화, 다양화를 설명하고, 3장에서는 치료약으로서 술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4장에서는 종교에서 술의 역할과 미친 영향을, 5장 '금주령'에서는 술이 역사에서 추방당한 사연을 살펴본다.
이 책에서도 말하듯 술은 천(千)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진실, 정의의 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기만, 허위, 음모를 위해서도 술은 늘 인간에 충실해왔다. 따라서 옛날 일까지 거슬러 올라가 술의 가면을 하나씩 벗기고 진실을 찾아내어 술의 역사를 정립하기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짧고 간략하게나마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술의 얼굴들을 짚고 넘어간다. 또 오늘을 사는 이 시대의 가치관을 통해 객관적인 관점에서 술의 지난 생애를 돌이켜보고자 한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피에르 푸케(저자)
마르틴 드 보르드(저자)
정승희(번역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제9대학 동시통역대학원 통역부를 수료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한국동시통역대학원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기술,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통역 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말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술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도 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술이 도대체 어떤 과거를 지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하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집어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들이 술에게 갖가지 얼굴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바로 우리가 만들어온 술의 얼굴 때문에 상처받고 파괴되며 고통당하기도 한다. 물론 이 작은 책 하나를 통해 앞으로 우리들이 어떻게 술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다짐한다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어느 작은 골목의 술집에서 옹기종기 모여 마시는 술일지라도 그것이 모여 우리 사회의 음주문화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술의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임을 깊이 생각해보게 되기를 바란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최초의 발효주 제2장 알코올의 발견 제3장 치료약으로서의 술 제4장 술과 종교 제5장 금주령 제6장 술 식민주의 제7장 알코올그래피 제8장 오늘날의 술 참고자료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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