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저자 : 정출헌 삽화 :  조혜란  

/ 2003-07-23

제작형태 :

용량 : 92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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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이 책은 조선시대에 나온 『박씨전』을 재미있게 동화로 엮은 이야기다. 이야기의 배경은 병자호란. 청나라는 조선을 침략, 팔도를 초토화시키고 조선의 임금은 청나라 장수 앞에 나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린다. 실제 역사는 그렇다. 하지만 『박씨전』의 작가는 패배한 역사를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왜 패배했는지, 진정 백성들이 바랬던 것은 무엇인지 박씨부인이라는 한 여성을 등장시켜 한 편의 통쾌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조선시대라는 봉건적인 사회에서 조정의 관리도 아니고, 장수도 아니고, 임금도 아닌 한 여성이 온갖 박해에 시달리면서도 지혜와 용기를 발휘, 외적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는 시공을 뛰어넘어 지금도 흥미롭다. '왜 영웅은 남자 밖에 없어'하고 투덜대던 아이들, 영화 『뮬란』을 보며 환호하던 어린이들이 동화 속의 여걸 박씨부인을 만나 또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조혜란(삽화가): 196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서 공부했고, 어린이 책에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좋아해서 두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 보는 ‘토끼네 그림책방’ 활동을 하고 있는 조혜란 선생님은, ‘밥알 한 톨, 김치 한조각도 농부의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딸들이 남긴 음식까지 말끔히 먹어치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씩씩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우리 옛 그림의 맛이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조혜란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보면서 세상을 새롭게 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 『사물놀이』『삼신 할머니와 아이들』『박씨 부인』들이 있습니다.

정출헌(저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문학박사이며 고전소설과 문헌설화를 전공했습니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이며,
'한겨레 옛이야기 신화편'(전5권)을 기획했습니다.
저서에는 ＜고전문학 이야기 주머니＞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말

＜뮬란＞이란 영화를 보며, 우리에겐 저런 여걸이 없었을까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 ＜조선의 여걸 박씨부인＞은 뮬란을 뛰어넘는 한 여성의 눈부신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랍니다. '여걸'이란 재주와 능력이 뛰어난 여자라는 뜻이니, 주인공 박씨부인은 조선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여장부였던 모양입니다.
그렇답니다. 이번 이야기는 청나라와 치른 병자호란 때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던 박씨부인의 흥미진진한 활약을 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한 모습으로 태어났다가 뱀처럼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신비로운 도술을 자유자재로 부려 조선을 침입했던 청나라 오랑캐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기이하고 신나는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는가 하면, 여자이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박씨부인은 이를 꿋꿋하게 이겨 나가면서 어떤 남성도 하지 못한 큰일을 해내고 맙니다.
물론 박씨부인은 실제로 살았던 역사적 인물이 아니랍니다. 선조들이 만든 소설 속의 인물일 따름이지요. 하지만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실망하지는 마세요. 이야기를 읽고 나면 그 어떤 인물보다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마음속의 실존 인물이 될 테니까요. 자, 정말로 그런지 함께 박씨부인을 만나러 가볼까요.

  목차

청나라의 음모
자객 기홍대
쳐들어오는 오랑캐
피화당의 나무 병사들
외적을 물리치는 박씨부인
조선의 기개를 드높인 여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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