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국 남쪽 제주섬에 한 부부가 옥 같은 딸을 낳아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부부를 불러서 저승세계 원천강을 관리하는 일을 맡겼다. 고아가 된 딸은 새와 짐승의 보호를 받으며 홀로 살았다. 그러던 중 사람들에게 발견되었고 사람들은 소녀를 오늘이라고 불렀다.
오늘이는 백씨부인에게서 부모님의 과거를 듣고 부모를 찾아 원천강으로 떠난다. 가는 길에 장상도령, 연꽃나무, 매일이, 이무기에게서 부탁과 함께 도움을 받는다. 이무기의 도움으로 저승세계에 도착한 다음 다시 선녀를 도와 원천강에 이르러 부모와 상봉한다. 오늘이는 돌아오는 길에 이무기와 연꽃나무를 돕고 장상도령과 매일이를 결혼시켜 준다.
옥황상제는 오늘이를 선녀로 불러서 원천강에서 부모를 도와 인간 세상에 사시사철을 때맞춰 전해주는 역할을 맡긴다.
저자소개
이성숙(삽화가): 이화여대를 졸업. 그 동안 그린 작품으로 동화책<행복한 왕자><친구가 되고 싶은 용용이> <엄마 똥이 마려워요> 등이 있다. 현재 그림 그리는 사람들의 모임인‘모빌’ 회원이자 한국출판미술협회 회원이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이다.
엄혜숙(저자): 연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1987년부터 일했으며, 지금은 어린이책 기획자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엮고 번역한 책으로는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개 한 마리 갖고 싶어요』, 『아기 돼지와 민들레』 등이 있으며,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에 글을 썼습니다.
작가의말
사람을 무한정 웃게 만드는 웃음꽃, 마구 싸우게 만드는 싸움꽃, 죽은 사람을 살리는 환생꽃 －－－ 그런 꽃이 있다면 믿어지나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은 또 어때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는 그런 곳을 찾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황천바다 너머 서천꽃밭에는 갖가지 신비한 꽃이 가득하고, 원천강이란 곳에는 사계절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답니다. 먼 옛날에 우리 나라에 살았던 한락궁이라는 소년과 오늘이라는 소녀가 각기 그 곳을 맡아서 돌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이 책에는 한락궁이와 오늘이의 신기하고도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흰사슴을 타고서 광야를 가로질러 서천꽃밭을 찾아가는 한락궁이, 이무기를 타고 망망한 바다를 헤쳐 원천강을 찾아가는 오늘이. 과연 그들은 어떻게 신이 되었을까요? 이제 그 신기한 모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스스로 이야기 주인공이 되어 낯선 세상에 흠뻑 빠져 보기로 해요.
신동흔(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목차
책머리에 원천강 오늘이 사계절의 선녀 학이 키운 아이 원천강 가는 길 글 읽는 장상도령 연꽃 나무의 꽃 한 송이 여의주를 세 개 문 이무기 글 읽는 매일이 아가씨 울고 있는 선녀들 원천강의 대문 앞에서 사계절의 나라 원천강 사계절의 선녀가 된 오늘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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