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점령사건이 뚜렷한 목적과 주도면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졌으며, 그 사실이 일본 육군참모본부가 공식적으로 펴낸 「일청전사」에서 위조된 이야기로 바뀌었다는 것을 같은 기관에서 작성한 그 기록의 초안을 통해 실증하고 있다.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위대한 메이지' 에 대한 환상이 근대일본에서 이루어진 조직적인 '역사 위조'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청일전쟁 이후 조선과 중국에 대한 침략 사실을 애매하게 조작하는 역사 위조가 일상화되었고 이렇게 조작된 사실이 '국민적 상식' 으로 통용됐다는 것이다.
저자소개
박맹수(번역자): 1955년생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한국근대사 및 일본근대사를 전공했고(문학박사) 20년 동안 동학농민혁명운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북해도 대학에서 발견된 전라남도 진도 출신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둘러싼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1997년 일본으로 건너가 4년간 연구활동을 했으며, 나카츠카 교수를 만나 국경과 세대를 뛰어 넘는 교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모심과 살림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으며, 충남대에 출강하고 있다.
나카츠카 아키라(저자): 1929년생으로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3년부터 1993년까지 나라여자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1960년대부터 청일전쟁 연구를 계기로 지금까지 근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천착해 온 지한파 학자이자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에 대하여 철처히 그 책임을 추궁해 온 일본의 양심을 대표하는 역사학자의 한 사람이다. 2001년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때,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을 위한 호소문을 앞장서 발표하렸고, 2001년 5월 전주에서 개최된 동학 농민혁명 국제학술대회에서 한, 중, 일 3개국 학자들을 대표하여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현재 나라여자대학 명예교수, 일본학술회의 회원, 나라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말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역사의 진실을 확실히 인식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확신합니다. 그럴 때만 오늘은 물론이고 미래에도 이성적인 삶을 꾸려나갈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일본과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진정한 우호와 평화적 관계를 맺는 데 도움되는 바가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겠습니다.
목차
제1장 100년 만의 발견
1.풀리지 않는 의문
2.어둠 속에 묻힌 조선왕궁점령사건
3.조선왕궁점령사건과 청일전쟁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
제2장 조선왕궁점령의 실상
1.청일전쟁의 도화선
2.왕궁점령을 계획한다
3.왕궁점령의 전말
4.조선왕궁점령 작전을 마치다
제3장 위조되는 역사
1.<일청전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2.<일로전사 편찬강령>을 읽다
3.<일청전사>편찬 때도 편찬강령이 있었을까
제4장 통제된 보도, 만들어진 상식
1.조선왕궁점령, 어떻게 보도되었나
2.1894년 8월 1일의 긴급칙령
3.교과서에 실린 조작된 이야기
제5장 끝나지 않은 역사의 위조
1.일본군은 국제법을 잘 지켰나
2.국제법 위반과 전략의 비합리성
3.무엇이 진실인가
제6장 조선인은 잊지 않는다
1.왕궁점령에 저항하는 조선 병사
2.조선에 널리 퍼진 항일 움직임
3.일본군의 토벌 작전
4.군국주의 일본의 조선 지배와 그 행방
제7장 역사 위조가 남긴 후유증
1.역사의 진실을 밝힌다
2.사죄하지 않는 일본
3.'애국'을 사칭하는 망국의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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