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를 실천하는 고산자 김정호의 인간해방 정신과 국토사랑의 대장정!
김정호는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하층민중의 친구였다...
단국대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고산자 김정호의 국토순례를 소설로 형상화하였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 김정호의 삶을 통하여 국토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하며, 당시 조선에서 불기 시작한 실사구시의 사상인 실학의 의미를 작품을 통하여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박지원, 박제가, 장약용, 최한기, 신헌 등 실학자들의 사상과 김정호의 발로 만드는 지도제작을 통하여 결국 그 사상의 기본이 하나임을 밝히고 있다.
대동여지도는 그동안 만들어진 여러 지도의 성과를 토대로 고산자 김정호가 실측을 하며, 누락된 곳은 보충하면서 완성해나갔다. 학문이란 원래 선각자들이 먼저 이룬 업적 위에 다시 자신의 업적을 쌓아올리는 작업이다. 고산자는 이런 작업을 통하여 대동여지도라는 역작을 남길 수 있었다.
작가는 관노해방과 이어지는 조선사회의 신분계급의 붕괴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변화되는 조선 사회의 환경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학사상의 대두와 신분계급의 붕괴 그리고 대동여지도는 변화되는 조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천주교 박해로 이어지는 안동김씨 풍양조씨 세도정치의 등장은 조선 개화의 좌절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서 그려지는 고산자의 벗들은 모두 천민계급이다. 작가는 고산자 김정호의 인간해방 정신을 대동여지도의 역사적인 완성과 연결하는 탁월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경기만의 해안선을 답습했다는 사실은 국법을 어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국법은 없을 터였다. 다만 자신은 한양의 선비 사회에 이름을 내놓을 수 있는 선비가 아닌 것이 유죄였다. 자신의 답사 행위는 학문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는 데 불운의 원인이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정소성(저자): 194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 ·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프랑스 그로노블 문과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창작집으로 『아테네 가는 배』『타인의 시선』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천년을 내리는 눈』『소설 대동여지도』『두 아내』 등과 수필집 『영원한 이별은 없다』가 있다. 동인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월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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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기벽의 소년
결혼
이향
신헌과의 재회
관상감 입사를 거절하다
신헌에게 강화도지를 만들어주다
한양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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